한국소비자원, 교원, 웅진 등 8개 업체 대상

방문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원, 웅진, 대교 등 8개 업체 10개 학습지에 대한 소비자평가가 실시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정대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된 학습지 관련 소비자피해는 총 197건으로 이중 계약해지 거부가 가장 많은 131건(66.5%)을 차지했다. 이어 과다 위약금 19건(9.6%), 청약철회 거절 12건(6.1%) 순으로 계약 관련 피해가 82%를 넘었다.

▲ 출처=한국소비자원
▲ 출처=한국소비자원

계약해지 거부 사례로 A씨(여‧40대)는 지난해 4월 자녀의 학습지를 월 6만5000원에 2년간 구독하기로 계약했지만 자녀의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계약해지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B씨(남‧40대)는 지난해 3월 자녀 2명의 학습지를 정기구독 계약하고 169만원을 지급했다. 자녀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해 구독을 취소하려고 했지만 업체는 위약금으로 54만원을 요구했다.

C씨(여‧20대)는 올해 1월 방문판매원의 권유로 1개월간 학습지를 구독했는데, 업체가 소비자 동의도 없이 1년 구독료를 신용카드 결제로 처리한 경우도 있었다.

학습지 관련 소비자피해는 지난 2010년 47건이었지만 2011년 92건, 지난해 12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영유아 학습, 초등학생의 과외 수단으로 이용이 증가하는 학습지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을 위해 ‘소비자 톡톡’ 8번째 품목으로 학습지를 선정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평가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대상 업체(학습지)는 교원(구몬, 빨간펜), 한솔교육(한솔주니어, 신기한 나라), 웅진(씽크빅), 대교(눈높이), 재능교육(스스로), 장원교육(장원), 현대영어사(윤선생 영어교실), 튼튼영어(튼튼영어) 등 8곳이다.

평가 항목은 교재, 방문교사, 가격, 운영관리 4개 부문으로 교사 방문형 학습지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 들어가 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소비자톡톡 평가는 학습지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교사 방문형 학습지 이용 가이드 및 시장현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순희 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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