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새 학기 증후군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최근 대학생 495명을 대상으로 ‘새 학기 증후군’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알바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임한 전체 대학생 중 66.1%가 ‘새 학기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새 학기 증후군 증세로는 ‘의욕 저하, 무기력증’이 24.2%로 1위로 나타났다. 이어 ‘너무 오래 자거나, 잠을 못 자는 등 수면 장애(17.7%)’, ‘피로감(17.4%)’, ‘우울감(17.1%)’이 근소한 차이로 앞뒤를 다투며 2~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그밖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짜증(12.5%)’, ‘소화 불량 및 식욕 저하(5.5%)’, ‘두통 등의 몸의 통증(4.3%)’ 등도 답변됐다.

실제로 알바몬이 대학생들에게 새 학기를 맞는 심경을 물은 결과, ‘부담감이 기대감 보다 더 크다’는 응답이 42.8%로 ‘기대감이 더 크다(18.2%)’는 응답의 약 2.4배에 달했다. 39%의 대학생은 ‘부담과 기대가 반반’이라 답했다.

대학생들이 새 학기를 앞두고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전체 응답자의 89.3%가 ‘새 학기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이들이 1위로 꼽은 부담은 ‘등록금, 생활비 등 경제적인 압박감(38.0%)’이었다. 2위는 ‘학점(23.1%)’이, 3위는 ‘스펙(12.2%)’이 각각 차지했다. 또 ‘빡빡한 학사일정(10.0%)’, ‘대인관계(6.1%)’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 대학생도 적지 않았다.

반면 새 학기에 가장 기대되는 것으로는 장학금과 ‘CC’ 즉, ‘캠퍼스커플’이 1, 2위를 다퉜다. ‘올 A+, 장학금’을 기대한다는 응답이 23.6%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솔로 탈출, 캠퍼스커플’이 22.7%로 바짝 뒤를 따랐다.

한편 여학생들의 경우 ‘장학금’을 1위, ‘친구들과 어울리는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각 2위로 꼽은 반면 남학생은 ‘캠퍼스 커플’을 1위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캠퍼스커플에 대한 기대는 남학생이 여학생의 약 2배에 달했다(남 32.4%, 여 17.0%).

알바몬 설문결과에 따르면 방학을 얼마나 알차게 보냈느냐에 따라 새 학기 증후군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방학을 매우 알차게 잘 보냈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의 경우 ‘기대가 더 크다’는 응답이 45.7%에 달했다.

‘후회 투성이 방학을 보냈다’고 답한 대학생의 경우 기대 쪽을 선택한 응답이 9%에 그치며 방학을 잘 보낸 대학생들의 기대감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반면 부담감은 확연히 커서 ‘후회 투성이 방학을 보냈다’고 응답한 대학생의 55.1%가 ‘부담’을 토로한 반면, ‘매우 잘 보냈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의 부담 선택 비중은 31.4%로 이보다 훨씬 적었다.

김순희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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