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과 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 조은경)가 지난 12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생활발명코리아 공개 심사에서 나예선의 ‘분리 수거 핸드 캐리어 오니혜(오늘은 니가 해)’가 영예의 대통령상과 발명장려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

이 아이디어는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해서 담은 채로 캐리어처럼 끌고 나가 바구니 별로 떼어내 한 번에 쏟아 부울 수 있도록 한 편리한 이동식 쓰레기통이다. 기존 재활용 분리 보관통보다 공간을 덜 차지할 뿐 아니라 바퀴가 달려 많은 쓰레기를 한꺼번에 무겁지 않게 가져갈 수 있고 조립 방법 역시 간편해 온라인 누리꾼 투표에서 뿐 아니라 심사위원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상자인 나예선은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봉지에 나눠 들고 가거나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가족들 간의 말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했는데 핸드카처럼 끌고 나가 손쉽게 한꺼번에 버릴 수 있다면 ‘오늘은 니가 해’라고 편하게 부탁할 수 있을 거라는 주부로써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이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다고 한다.

이어 국무총리상은 이은주 주부의 ‘스마트 디스펜서’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은 정은경(홍익대 대학원)의 ‘아이와 엄마가 모두 편안한 샴푸스텝’,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정미자 주부의 ‘초간편 차량사고 알리미’,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엄해경 주부의 ‘기능성 멀티 트레이-마마품’이 수상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상은 안애은 주부의 ‘원터치 벽걸이 쓰레기통’이, 특허청장상은 오순옥 주부의 ‘스마트 냉장약 보관기’와 한현나·홍솔아 팀의 ‘유아완구 애니멀 프렌즈’가 각각 수상했다.

이들 최종 수상작은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지난 2월11일부터 5월4일까지 공모한 생활발명코리아 1부문(접수 당시 출원 전 아이디어) 총 1323건의 여성 생활 발명 아이디어 가운데, 선정된 20건을 대상으로 맞춤형 멘토링, 출원, 디자인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 후 제작된 시제품을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누리꾼 소비자 투표를 실시해 나온 점수와 이날 공개 심사에서 전문가 심사위원의 점수를 합산해 확정하게 됐다.

2014년 처음 출범한 생활발명코리아는 여성들의 생활 속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식재산으로 만들고 사업화하거나 창업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여성, 특히 우수한 경력단절 여성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창조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허청과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수상작에 대해서는 사업화 컨설팅 제공 뿐 아니라 기술거래 및 라이센싱이 될 수 있도록 협상 중재 및 계약 체결 자문과 상품 전시회 출품 등 홍보·마케팅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순희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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