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지난해 배송대행 관련 불만 166% 급증"

가파르게 오르던 해외직접구매(직구) 증가세가 지난해 한풀 꺾였지만 소비자불만 상담은 2배로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지난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불만 상담은 총 5613건으로 전년(2014년 2781건)에 비해 101.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구매 유형별 분석 결과 배송대행과 관련된 불만이 166% 증가했고, 구매대행과 직접배송은 각각 97.6%, 76% 늘었다.

불만 사유는 배송지연, 오배송, 분실 등 배송 관련 불만이 전체의 29.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취소·환불·교환 등 지연 및 거부 22.6%, 제품 불량·파손 및 AS 불만 15.7%, 반품·취소 추가 수수료 요구 13.8% 등 순이었다.

▲ 해외직구 소비자불만 상담 현황. [자료=소비자원]
▲ 해외직구 소비자불만 상담 현황. [자료=소비자원]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물품 수입 건수와 규모는 1586만건, 15억2000만달러로 2014년과 비교해 건수는 2% 증가했지만 액수는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해외사업자와 분쟁은 국내법 적용이 어려워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외직구 등 국제전자상거래를 통해 물품을 구입하거나 배송대행업체를 선택할 때 업체별 거래조건을 잘 파악해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해외직구 등 국제거래 소비자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사이트(crossborder.kca.go.kr)'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노태운 기자 noh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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