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조-장득수-임은규 전 부원장 이어 4연속 공정위 출신

▲ 김재중 부원장
▲ 김재중 부원장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새 부원장에 김재중(56) 공정거래위원회 전 서울사무소장을 임명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로써 2007년 시행된 개정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소비자보호원에서 이름이 바뀌며 공정위 산하기관이 된 소비자원의 부원장은 김범조(2008년 8월~2010년 12월), 장득수(2011년 1월~2013년 12월), 임은규(2014년 2월~2015년 11월) 전 부원장에 이어 4번 연속 공정위 출신 인사가 임명됐다.

소비자원 부원장은 임기가 2년으로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지만 앞서 임명된 공정위 출신 3명의 부원장중 임기를 다 채운 경우는 없다.

김범조·장득수 전 부원장은 재임 중 한국상조공제조합 이사장 공모에 지원해 선임된 후 중도 사퇴했다. 임 전 부원장은 2년 임기를 석달여 남긴 지난해 11월 9일 중도 사퇴한 후 같은 달 공정위 조사를 받는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소비자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9일 부원장을 공모한다고 조합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했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김재중 부원장은 사흘 후인 22일 명예퇴직으로 공정위 서울사무소장에서 물러났다.

소비자원 노조(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소비자원지부)는 이에 앞서 11월 26일 ‘공정위는 불법 낙하산인사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소비자원 부원장으로 3연속 공정위에서 내려왔지만 공정위 출신들은 업무 전문성이 없었다”며 “공직자윤리법에 묶여 법망을 피하고자 부원장으로 시간을 때우고 상조공제조합 등으로 옮겨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새 부원장은 행시 31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공정위 시장분석과장, 카르텔정책과장, 운영지원과장, 시장구조개선정책관, 시장감시국장, 서울사무소장을 역임했다.

노태운 기자 nohtu@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매일마케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