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1~2위... 애터미 10위에 랭크

국내 화장품 생산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은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화장품은 총 10조7328억원으로 2014년보다 19.6%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현행 화장품법은 화장품의 전부 또는 일부(포장 또는 표시만의 공정 포함)를 제조하려는 자를 제조업자, 그 제조(위탁 제조 포함)한 화장품 또는 수입한 화장품을 유통·판매하려는 자를 제조판매업자로 각각 규정하고(법 제3조 제1항), 제조판매업자는 화장품의 생산실적 또는 수입실적, 화장품 제조과정에서 사용된 원료의 목록 등을 매년 2월말까지 식약처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법 제5조 제3항).

2010년 6조146억원이었던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매년 평균 13.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 제조판매업자로 등록한 업체는 지난해 말 현재 6422곳으로 이중 3840곳이 생산실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업체별 생산실적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보다 6.6% 늘어난 3조7485억원(전체의 34.9%), LG생활건강이 39.7% 늘어난 2조8866억원(26.9%)을 각각 기록해 국내 전체 화장품 생산실적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애경산업 1978억원(1.8%), 더페이스샵 1757억원(1.6%), 이니스프리 1578억원(1.5%), 코리아나화장품 1432억원(1.3%)으로 뒤를 이었지만 점유율은 2%를 넘지 못했다.

애터미는 1213억원(1.1%)의 실적을 올려 국내 다단계판매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 2015년 화장품 생산액 상위 10개 업체. [자료=식약처]
▲ 2015년 화장품 생산액 상위 10개 업체. [자료=식약처]

화장품 유형별 생산액은 기초화장품이 6조2016억원(57.8%)으로 가장 많았고, 색조화장품 1조7225억원(16.1%), 두발용 1조3942억원(13.0%), 인체세정용 8247억원(7.7%) 등 순이었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3조8559억원으로 전체의 35.9%를 차지했다. 기능성 화장품 생산실적은 2012년 30.2%, 2013년 32.2%, 2014년 33.2% 증가하는 등 최근 4년새 30% 이상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화장품의 지난해 수출액은 25억8780만달러(2조9280억원)으로 2014년보다 43.8% 급증했다. 수입액은 3.8% 늘어난 10억8770만달러(1조2307억원)으로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흑자액은 15억10만달러(1조6973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전년에 비해 99.4% 급증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이 유례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화장품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 안전과는 무관한 절차적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태운 기자 nohtu@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매일마케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