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부회장 국회 답변... KT "대리점 신규계약 이미 중단"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상품 다단계판매 중단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민주당(당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회사 대표로서 다단계판매에 대한 실태, 불법을 다 보셨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를 좀 들었으면 좋겠다”는 질의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권 부회장은 “미방위(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여러분들도 질의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이 건(다단계판매) 관련해 의원님께 공식문서로서 제 직인이 찍힌 공식문서로 당사의 의견을 밝혔듯이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공정거래 관련법 및 계약기간 등을 검토해서 중단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감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오른쪽)이 김영주 의원(왼쪽 아래)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감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오른쪽)이 김영주 의원(왼쪽 아래)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의 이러한 입장은 지난 6일 “문제를 없애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걸음 나아간 것이다.

LG유플러스 황현식 PS본부장과 SK텔레콤 윤원영 생활가치부문장, KT 김철수 커스터머부문장 등 이동통신 3사 임원들은 지난 6일 열린 국회 미방위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다단계판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LG유플러스 황 본부장은 이날 “이동통신상품 다단계판매 방식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의 질문에 “적법한 범위 내에서 사회적 이슈를 만들지 않도록 문제를 없애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단계판매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표명했다.

SK텔레콤 윤 생활가치부문장은 같은 질문에 “현재는 (이동통신상품 다단계판매를) 실질적으로 중단한 상태”라며 “올해 연내로 완전하게 종결할 생각이고, 앞으로도 다단계판매 방식을 도입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KT 김 부문장은 “기존 업체와의 거래를 일방적으로 해지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지금 현재 수준보다는 최소화해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이후 17일 김영호 영업본부장은 “휴대폰 다단계를 전면 중단한다”고 한 언론에 밝혔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이는 회사의 공식 입장”이라며 “이미 지난해 말부터 대리점 신규 계약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신규 계약을 할 예정도 없다”며 “하지만 기존에 계약을 체결한 대리점에 대해서는 재고 소진 등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KT는 물론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다단계판매 업체 A사 측은 다단계판매 중단과 관련 “이동통신 3사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적이 없다”고 19일 말했다.

노태운-김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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