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공제조합 보증액 5조4561억...2015년보다 2% 늘어

지난해 2016년 국내 다단계판매업 매출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판매공제조합(이사장 어청수)이 최근 발간한 ‘2016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조합이 지난해 보증한 금액을 기준으로 집계한 회원사들의 총 매출액은 3조5693억원으로 전년(2015년 3조6658억원)보다 965억원(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사장 고인배)이 지난해 조합사에 보증해준 금액은 1조8868억원으로 전년(1조6790억원)에 비해 2078억원(12.4%)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두 공제조합과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을 체결한 전체 다단계판매 업체들이 지난해 기록한 조합 보증액 기준 매출액은 총 5조4561억원으로 전년(5조3448억원)보다 1113억원(2.1%) 늘어났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공개하는 ‘다단계판매 업체 주요 정보’에 따른 매출액 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지난해 발표한 2015년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 매출액은 전년(2014년 4조4972억원)보다 6559억원(14.6%) 증가한 총 5조1531억원으로 나타났다.

두 공제조합이 보증액 기준으로 집계한 매출액이 공정위 발표 매출액보다 적은 이유는 다단계판매 업체들이 보증을 위해 조합에 신고한 매출액 중에는 반품 또는 환불로 인해 되돌려 준 금액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 공정위가 집계해 발표하는 다단계판매업 총 매출액에는 전년도에 영업실적이 있더라도 다음해 5월 31일 현재 영업을 하지 않으면 제외된다.

이에 따라 두 공제조합이 집계한 2015년 다단계판매 총 매출액은 5조3448억원이었지만 공정위가 발표한 총 매출액은 이보다 1917억원(3.6%) 적었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국내 다단계판매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800억원 남짓 증가한 5조2370억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직접판매공제조합 회원사 총 보증액 10년만에 감소

한편 직접판매공제조합이 공제계약을 체결한 회원사에 보증해 준 금액은 2005년 1조6572억원을 기록한 후 2015년까지 10년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해 감소세로 반전했다.

▲ 직접판매공제조합 연도별 회원사 보증액 추이. [출처=조합 2016 연차보고서]
▲ 직접판매공제조합 연도별 회원사 보증액 추이. [출처=조합 2016 연차보고서]

이와 관련 조합 측은 “지난해 이동통신상품 다단계판매시장 위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5월 이동통신상품을 취급하는 아이에프씨아이(현재는 봄코리아), 비앤에스솔루션, 엔이엑스티, 아이원 등 4개 다단계판매 업체가 휴대폰 단말기 가격과 약정 요금을 합쳐 160만원을 초과하는 상품을 판매했다는 등의 이유로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상품 다단계판매가 크게 위축됐다. 비앤에스솔루션은 지난해 6월부터 다단계판매 영업을 중단했으며, 엔이엑스티는 지난해 말 조합과 공제계약이 해지됐다.

한국암웨이, 뉴스킨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등 13개 조합사에 대한 매출 보증액은 2015년 2조7759억원에서 지난해 2조8105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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