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다단계판매는 70.6%...4년새 11%P 줄어

중국의 직접판매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상위 10위 업체의 매출액 비중이 7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암웨이 비중 ‘22.8→11.2%’ 반토막

중국 직소판매 전문사이트 직소망(直銷網 www.uprich.com)에 따르면 우셴지(無限極有限公司, Infinitus), 암웨이(Amway) 등 상위 10위 업체의 지난해 직소판매 매출액 합계는 1419억2000만위안으로 전체 매출액(2058억4100만위안)의 68.95%로 전년(2015년 72.87%)에 비해 3.92%P 감소했다.

중국의 직소판매는 한국의 방문판매업과 다단계판매업을 합친 개념의 직접판매로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영업을 할 수 있다.

직소판매 상위 10위 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2012년 738억9000만위안으로 전체 매출액(900억9500만위안)의 82.01%를 차지했다.

하지만 상위 10위 업체의 매출 비중은 2013년 78.58%, 2014년 78.06%, 2015년 72.87%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70%선 아래로 내려갔다.

 

▲ 중국 직소판매 '빅10' 매출액 추이. [출처=중국 직소망]
▲ 중국 직소판매 '빅10' 매출액 추이. [출처=중국 직소망]

중국 직소판매 상위 10위 업체의 매출액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은 1차적으로 허가를 받은 업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무 직소영업관리 사이트(直銷行業管理信息系統)를 보면 2012년말 32개에 불과했던 직소영업 허가 업체는 지난해말 80개로 4년새 48개 늘었다. 20일 현재 허가업체는 89개에 달했다.

2014년까지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암웨이의 부진도 상위 10위 업체 매출비중 급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2007년 5월 직소영업 허가를 받은 암웨이 중국법인(安利日用品有限公司)은 2013년 매출액이 293억위안으로 전체(1286억6500만위안)의 22.8%를 차지했지만 2014년 287억위안, 2015년 244억위안, 지난해 230억위안으로 매출액이 줄어들며 중국 직접판매시장 점유율은 11.2%로 추락했다.

암웨이는 2015년 홍콩계 우셴지에 직소판매 매출액 순위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는 2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태다.

말레이지아 자본이 출자한 완메이(完美有限公司)가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220억위안으로 암웨이와의 격차는 10억위안에 불과하다.

◆한국암웨이는 ‘31.1→24.1%’로 감소

한국의 다단계판매 시장규모는 2012년 3조2936억원에서 지난해 5조1306억원으로 4년새 55.8% 성장했다.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등 상위 10위 업체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2조4087억원에서 3조6245억원으로 50.5%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81.6%에서 지난해 70.6%로 11%P 줄었다.

한국의 다단계판매 상위 10위 업체의 매출액 비중이 이렇게 감소한 것은 중국 직소판매와 같이 1차적으로 등록업체가 늘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매출액 자료를 제출한 업체는 2012년 94개에서 지난해 124개로 30개 증가했다.

▲ 한국 다단계판매 총 매출액 및 '빅10' 매출 비중 추이. [자료=공정위]
▲ 한국 다단계판매 총 매출액 및 '빅10' 매출 비중 추이. [자료=공정위]
▲ 2016년 다단계판매 매출액 상위 10위 업체 현황.
▲ 2016년 다단계판매 매출액 상위 10위 업체 현황.
▲ 2012년 다단계판매 매출액 상위 10위 업체 현황. [출처=공정위]
▲ 2012년 다단계판매 매출액 상위 10위 업체 현황. [출처=공정위]

2006년부터 줄곧 다단계판매 매출액 1위를 지켜오고 있는 한국암웨이는 2011년 매출액이 1조212억원(부가세 포함)으로 1조원대로 올라선 이후 2012년 1조246억원, 2014년 1조1215억원, 지난해 1조2374억원으로 4년새 20.7% 늘었지만 다단계판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1.1%에서 지난해 24.1%로 7%P 되레 감소했다.

한국암웨이에 등록한 판매원 수는 2012년 110만8000여명에서 지난해 118만4000명으로 7만6000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암웨이의 최근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암웨이의 전세계 시장 매출액은 2013년 118억달러에서 지난해 88억달러로 3년새 25.4% 감소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매일마케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