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 증가에 그쳐...암웨이 230억위안으로 2위 유지

중국 직접판매업이 성장 정체에 빠졌다.

중국 직소판매 전문 사이트 직소망(直銷網 www.uprich.com)은 직소업체들이 지난해 2017년 올린 매출액은 총 2179억8300만위안으로 2016년(2152억6100만위안)에 비해 1.3%(27억2200만위안)에 그쳤다고 최근 발간된 ‘지시징지(知識經濟·中國直銷)’ 2월호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중국의 직소(直銷)판매는 한국의 방문판매업과 다단계판매업을 합친 개념의 직접판매로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영업을 할 수 있다. 직소 허가업체는 2016년말 80곳에서 지난해말 90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허가를 취득한 10개 업체를 제외하면 총 매출액은 2165억2800만위안으로 줄어 증가율은 1% 이하로 떨어진다.

지난해 직소업체 1곳당 평균 매출액은 24억7700만위안으로 2016년의 27억6000만위안에 비해 10.3%(2억8300만위안) 감소했다. 2015년 업체 1곳당 평균 매출액은 29억2000만위안을 기록했다.

 

▲ 2017년 중국 직소 매출액 상위 15위 업체. [출처=직소망]
▲ 2017년 중국 직소 매출액 상위 15위 업체. [출처=직소망]

업체별 매출액은 홍콩계 기업 우셴지(無限極有限公司, Infinitus)가 2016년(270억위안)보다 21억위안 줄어든 249억위안을 기록했지만 1위를 지켰다. 홍콩 굴지의 소스 전문업체로 알려진 리진지그룹(李錦記健康産品集團)이 출자한 우셴지는 2014년 매출액이 165억위안으로 3위에 그쳤지만 다음해 2015년 260억위안을 기록해 1위로 뛰어올랐다.

미국계 암웨이(Amway) 중국법인 안리(安利日用品有限公司)는 2016년과 같은 230억위안의 매출을 올려 2위를 유지했다. 암웨이 중국법인은 매출액이 2012년 270억위안, 2013년 293억위안, 2014년 287억위안을 기록하며 1위 지켰지만 2015년 244억위안으로 크게 줄어들며 우셴지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말레이지아 자본이 출자한 완메이(完美有限公司 Perfect)는 지난해 매출액이 200억위안으로 2016년에 비해 20억위안 감소했지만 3위를 유지했다. 완메이는 2012년 135억위안, 2013년 174억위안, 2014년 223억위안을 기록해 직소매출 순위 2위를 차지했지만 2015년 225억위안으로 늘리기도 우셴지의 약진에 밀려 암웨이 중국법인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중국 내자기업 취엔지엔(權健自然醫學科技發展有限公司)은 2016년 192억위안에서 지난해 176억위안으로 26억위안 줄었지만 4위를 지켰다. 톈진(天津)에 본사를 둔 취엔지엔은 2015년 11월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와 식품 및 보건식품(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독점 공급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해 관심을 끌었다.

2016년 75억위안을 기록한 샹커(天津尚赫保健用品有限公司)는 지난해 매출액을 100억위안으로 25억위안 늘리며 순위가 8위에서 5위로 3계단 끌어올렸다.

반면 중국 자본으로 설립한 중마이(南京中脈科技發展有限公司)는 120억위안에서 80억위안으로 크게 줄어 5위에서 8위로 추락했다. 중마이는 2016년 5월 임직원과 판매원 8000여명이 포상여행을 위해 서울을 찾아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미국 화장품업체 메리케이(Mary Kay) 중국법인 메이린카이는 2016년과 같은 95억위안의 매출을 올려 6위, 중국 기업 신쓰타이(新時代健康産業有限公司)는 2억위안 줄어든 91억위안으로 7위, 캉팅(天津市康婷生物工程有限公司)은 9억위안 늘어난 79억위안으로 9위, 화링(河北華林酸碱平生物技术有限公司)은 5억위안 감소한 60억위안을 기록해 11위 자리를 각각 유지했다.

미국계 허벌라이프(Herbalife) 중국법인 캉바오라이(康寶萊保健品有限公司)는 70억위안에서 64억위안으로 줄어 2016년 공동 9위에서 10위로 처졌고, 뉴스킨(Nu Skin) 중국법인(如新日用保健品有限公司)은 5억위안 늘어난 54억위안을 기록했지만 12위를 지켰다.

▲ 직소 업체별 지난해 매출액 현황. [출처=직소망]
▲ 직소 업체별 지난해 매출액 현황. [출처=직소망]

한편 2015년 6월 직소영업 정식 허가를 취득한 풀무원 중국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有限公司)는 지난해 6000만위안의 매출을 올려 74위에 랭크됐다. 이보다 앞서 2011년 7월 허가증을 받은 아모레퍼시픽 중국법인 아이모리(愛茉莉化粧品有限公司)는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직소매출액을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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