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판매세계연맹 규제위원장 지적 "절적한 규제는 필요해"

▲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가 9일 ‘미래를 맞이하라’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세미나에는 국내외 직접판매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가 9일 ‘미래를 맞이하라’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세미나에는 국내외 직접판매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 안드레아손 규제위원장
▲ 안드레아손 규제위원장
“후원수당 지급액 제한 제도는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 외에 어떤 국가에도 없다”

직접판매세계연맹(WFDSA) 폰투스 안드레아손(Pontus Andreasson) 규제위원장(Global Regulatory Affairs Chairman)은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회장 이우동)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2층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한 국제세미나에서 “규제가 없으면 부정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사기성 조작으로 합법적인 직접판매 기업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적절한 규제는 필요하다”면서도 “정부가 불필요하게 사업에 관여하여 직접판매 기업의 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드레아손 규제위원장은 ‘세계 각국의 규제 관련 이슈’를 소개하며 “한국은 후원수당을 35%, 베트남은 40%로 제한해 놓았는데 이러한 제도는 두 나라 외에 어떤 국가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판매 산업은 고객의 신뢰를 잃으면 안 되기 때문에 신뢰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일정한 규정과 자율 규제가 필요하다”며 “직접판매세계연맹 규제위원회의 목적은 전세계 직접판매 시장이 건전하고 효과적이며 합법적인 규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국의 직접판매 기업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레아손 위원장은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인 ‘공제조합’을 언급하며 “이 제도가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원칙적 관점에서 보면 긍정적이지만 기업에 대한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직접판매산업협회가 ‘미래를 맞이하라(Meet the Future)’를 주제로 연 이날 국제세미나 1부에서 세계연맹 타무나 가빌라이아(Tamuna Gabilaia) 상임이사는 ‘세계 직접판매 산업’을 소개하고, 킴 드라빅(Kim Drabik) 홍보위원장은 ‘직접판매산업에 있어 홍보의 중요성과 기업가 정신’을 역설했다.

▲ 서울 강남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2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직접판매세계연맹 임원들과 각국 직접판매협회 대표들 모습.
▲ 서울 강남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2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직접판매세계연맹 임원들과 각국 직접판매협회 대표들 모습.
▲ 휴식시간을 맞아 정영희 대표이사(왼쪽부터), 애터미 박한길 회장, 가빌라이아 상임이사, 드라빅 홍보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 휴식시간을 맞아 정영희 대표이사(왼쪽부터), 애터미 박한길 회장, 가빌라이아 상임이사, 드라빅 홍보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이어진 지역세션에서 말레이지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 미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아랍에미레이트(UAE) 직접판매협회(DSA) 대표가 나와 자국의 직접판매산업 현황 및 전망 등을 상세히 설명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직접판매기업에 도움을 줬다.

각국의 공통점은 불법 피라미드로 인한 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직접판매원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월등히 높았다. 또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군은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으로 한국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인터넷 또는 모바일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각국의 직접판매 기업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한 홍보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이날 세미나에는 애터미 박한길 회장과 한국허벌라이프 정영희 대표이사가 참석해 각국 대표들의 강연 내용을 끝까지 경청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매일마케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