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로 로마 교황청의 공식 승인을 받은 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열렸다.

지난 14일 국제순례지 선포식을 가진 천주교 서울 순례길은 3개 코스 44.1km 24개소의 순례지로 구성돼 있다.

서울 순례길 1코스 ‘말씀의 길’은 명동성당(중구 명동길 74)에서 시작해 평신도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좇아 자발적으로 싹을 틔운 한국 천주교회 창립터를 따라 걷는 길이다. 8.7km의 코스에는 장악원터(김범우의 집 중구 을지로 66), 이벽의 집터(종로구 청계천로 105), 좌포도청터(종로구 돈화문로 28), 종로성당(종로구 동순라길 8), 광희문순교성지(중구 퇴계로 348), 가톨릭대 성신교정(종로구 창경궁로 296-12), 석정보름우물(종로구 계동길 110)을 지나 가회동성당(종로구 북촌로 57)에서 끝난다.

 
 
2코스 ‘생명의 길’은 박해와 순교의 장소로 가는 길이지만 영원한 생명을 얻은 가장 많은 순교자들이 걸었던 코스로 5.9km로 비교적 짧다. 가회동성당을 출발해 광화문 시복터(광화문광장 북측), 형조터(종로구 세종대로 175), 전옥서터(종로구 종로1가 지하철1호선 6번출구 화단), 우포도청터(종로구 종로1가 6), 경기감영터(종로구 새문안로 9), 서소문역사공원(중구 의주로2가)을 거쳐 중림동 약현성당(중구 청파로 447-1)에 이르는 길이다.

 
 
 
 
3코스 ‘일치의 길’ 약현성당에서 관악구 삼성산성지까지 가는 여정으로 29.5km에 이른다. 순교성지를 돌아보며 순교자들의 신앙을 본받고 일치된 삶을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코스로 당고개 순교성지(용산구 청파로 139-26), 새남터 순교성지(용산구 이촌로 80-8), 절두산 순교성지(마포구 토정로 6), 노고산성지(마포구 백범로 35 서강대 가브리엘관 앞), 용산성심신학교(용산구 원효로 19길 49 성심여고 안), 왜고개성지(용산구 한강대로 40길 46)를 돌아 삼성산성지(관악구 호암로 454-16)에서 순례를 마무리한다.

▲ 천주교 서울 순례길 코스.
▲ 천주교 서울 순례길 코스.
▲ 서울순레길 연계 도보관광코스. [자료=서울시]
▲ 서울순레길 연계 도보관광코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세계적 도보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44.1km에 포함된 순례지 일부와 주변 관광명소를 연계한 '해설이 있는 서울 순례길' 3개 코스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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