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추천위 "새 이사장 초빙"...내달 총회서 최종 선임

 
 
한국상조공제조합(이사장 직무대행 오준오)이 새 이사장 선임에 들어갔다.

조합 임원추천위원회는 10일 “상조업계 소비자피해예방과 소비자피해보상을 위하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설립인가(제2010-03호)된 한국상조공제조합이 상조업의 전문성과 공제조합 경영능력을 겸비한 역량있는 분을 이사장으로 모시고자 한다”고 조합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박제현 전 이사장은 조합 교육훈련비로 책정된 예산 1000만원 중 800만원을 개인적 교육비로 집행한 것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정기조사에서 지적받은 사실 등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돼 문제가 되자 지난달 11일 임시총회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중도 퇴임했다. 조합은 같은 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조합원이사인 보람상조라이프 오준오 대표를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조합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임하도록 돼 있다. 임기는 2년으로 1년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조합 임원추천위원회는 이사장, 조합원위원 3인, 공정거래위원장 지명 1인, 한국소비자원장 지명 1인, 소비자단체협의체장이 지명하는 1인 등 7인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위원의 호선으로 선출한다.

한국상조공제조합 새 이사장을 추천할 임원추천위원 7명 중 오준오 이사장 직무대행, 지난달 총회에서 새로 선임된 노지현 한강라이프 대표이사, 허준 더리본 대표이사, 문병우 한라상조 대표이사 등 과반이 넘는 4명이 업계 대표다.

공정위는 김병배 전 부위원장을, 소비자원은 박재구 기획조정실장을, 소비자단체협의체는 소비자시민모임 엄명숙 서울소시모 대표를 각각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10일 "새 이사장 후보자를 추천하는 임원추천위원회는 7일 서울 강남구 파크루안 역삼점에서 회의를 열어 김병배 전 공정위 부위원장을 임추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사장 지원을 원하는 사람은 지원서,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등을 작성해 방문 또는 우편으로 18일(금)까지 접수하면 된다.

임원추천위원회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이달 25일께 후보를 확정하고, 조합은 다음달 총회를 열어 새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2010년 9월 개정 할부거래법 시행에 따라 공정위의 인가를 받아 출범한 한국상조공제조합은 같은 해 업체 대표가 잠시 맡은 초대 이사장을 제외하고 2대 김범조(2010년 12월 23일 취임), 3대 장득수(2013년 12월 23일), 4대 박제현(2017년 1월 1일) 이사장까지 3번 연속 공정위 퇴직자가 선임됐다.

한국상조공제조합은 2016년 248억원, 2017년 2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017년말 적자 누적에 따른 결손금(480억원)이 자본금(출자금 456억원)보다 많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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