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식품 과장광고 등 혐의... 한국 업체에도 영향 미칠 듯
중국 굴지의 직소(直銷)판매 업체 취엔지엔(權健自然醫學科技發展有限公司)이 창업자 구속으로 존망의 기로에 섰다.
중국 시나닷컴은 “취엔지엔그룹 창업자 슈유휴이(束昱輝)회장 등 18명이 허위․과장 광고 혐의 등으로 체포돼 구금되었다”고 보도했다.
2013년 소아암으로 투병 중이던 4세의 어린이가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고 취엔지엔이 판매한 약초 추출물을 복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자 다른 항암치료를 재개했지만 2015년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창업자가 체포되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톈진(天津)에 본사를 중국 내자기업 취엔지엔은 2017년 176억위안의 매출을 올려 중국 직소기업 매출액 4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직소판매는 한국의 방문판매업과 다단계판매업을 합친 개념의 직접판매로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영업을 할 수 있다.
취엔지엔그룹은 지난 2015년 11월 톈진 본사에서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의 식품, 보건식품 및 화장품 독점 공급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취엔지엔그룹이 투자한 한국권건화장품은 2017년 3월 서울 명동에 ‘OMM' 브랜드 매장을 열어 한국업체가 생산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취엔지엔그룹 창업자의 체포는 중국 축구리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프로축구 전북 현대를 이끌던 최강희 감독은 최근 톈진 취엔지엔 구단과 계약했지만 슈 회장 체포 후 구단 명칭에서 취엔지엔이 빠졌다.
최강희 감독은 취엔지엔그룹이 연간 운영비로 10억위안(약 1600억원)을 투자하는 구단으로부터 연간 700만달러(약 8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