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억달러 기록 4년연속 감소 벗어나...한국은 제자리걸음

 
 
다국적 직접판매 업체 암웨이(Amway)가 4년 연속 매출 감소세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turnaround)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 미시간주 에이다(Ada)에 본사를 둔 암웨이는 지난해 전세계 시장 매출액은 중국, 미국, 태국, 인도 등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2017년 86억달러)보다 2억달러(2.3%) 늘어난 8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1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했다.

암웨이는 2013년 매출액이 118억달러에 달했지만 2014년 108억달러(8.5% 감소), 2015년 95억달러(12%), 2016년 88억달러(7.4%), 2017년 86억달러(2.3%)로 4년 연속 감소했다.

스티브 밴 앤델(Steve Van Andel) 암웨이 이사회 공동의장은 지난해 매출 증가에 대해“암웨이 사업자(Amway Business Owner)들과 고객들이 암웨이 제품을 사고 팔고, 사용하면서 터득한 경험에 중점을 둔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업자들의 성공을 위한 모든 가능한 기회를 제공하는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웨이는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었던 것은 디지털 도구 및 모바일 사용을 위한 의미있는 투자와 사업자들이 새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 혁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를 위한 투자는 암웨이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뚜렷한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암웨이 중국법인 매출액의 70% 가량은 모바일 주문으로 이루어졌다.

중국에서 직소판매업 영업을 하는 암웨이 중국법인(安利日用品有限公司)는 2013년 매출액이 293억위안까지 치솟았지만 2014년 287억위안, 2015년 244억위안, 2016년, 2017년 230억위안으로 뒷걸음질치며 홍콩계 직소기업 우셴지(無限極有限公司, Infinitus)에 매출액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암웨이 덕 디보스(Doug DeVos) 이사회 공동의장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전자상거래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매출을 증가세 반전시키는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창업 60주년을 맞이하는 암웨이는 인도 출신 밀린드 판트(Milind Pant)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가족경영(Andel & DeVos)체제에서 탈피해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했다. 판트 새 최고경영자는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Unilever) 부사장, 피자헛 인터내셔널(Pizza Hut International) 사장을 역임했다.

▲ 한국암웨이 2017년 손익계산서 일부.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한국암웨이 2017년 손익계산서 일부.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한국암웨이 2017년 다단계판매 매출액 상위 5개 품목. [출처=공정위]
▲ 한국암웨이 2017년 다단계판매 매출액 상위 5개 품목. [출처=공정위]
암웨이는 매출액 상위 10개국에 대해 “중국, 한국, 미국, 일본, 태국, 대만, 인도, 러시아,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순”이라며 이중 중국, 미국, 태국, 인도 등은 지난해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러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대만은 소폭 하락했으며, 한국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암웨이의 2017년 총 매출액은 전년(2016년 1조1277억원)보다 3.4%(378억원) 늘어난 1조1655억원(재무제표상 매출)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이 집계한 원-달러 환율이 2017년 1달러에 평균 1130.96원(매매기준율)이었지만 2018년 1101.47원으로 2.6% 하락한 점(원화 강세)을 감안하면 한국암웨이의 2018년 달러 표시 매출액이 2017년과 비슷할 경우 원화로는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암웨이의 지난해 상품별 매출은 뉴트리라이프 및 웰니스가 52%, 뷰티 및 개인용품이 2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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