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길 새 회장 선임... 2023년 WFDSA 세계대회 유치 목표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KDSA)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제27차 정기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박한길 애터미(주) 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

▲ 박한길 새 회장
▲ 박한길 새 회장
2022년까지 3년간 직판협회를 이끌게 될 박한길 새 회장은 “애터미를 10여년 동안 경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미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17개 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직접판매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협회가 해외진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세계직접판매연맹(WFDSA)과 연계를 통해 해외시장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고, 관련 학계와 함께 직접판매 관련 제도 개선에 힘쓰는 한편 직접판매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직판협회는 방문판매 및 다단계판매 등 직접판매 거래의 건전화를 유도하고 국민 소비생활의 이익 및 복리의 증진과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 건의를 위해 1988년 한국방문판매업협회로 출범한 후 방문다단계판매협회, 직접판매협회를 거쳐 2017년 직접판매산업협회로 이름을 변경했다.

직판협회 회원사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웨이 등 방문판매 24개사(후원방문판매 포함),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등 다단계판매 43개사와 한국아동출판협회, 직접판매공제조합 등 단체 2곳을 포함해 총 69곳에 달한다.

지난 6년간 직판협회 회장사는 후원방문판매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이 맡았다. 이우동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 부분장은 이날 총회를 끝으로 직판협회 10대 회장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 13일 직접판매산업협회 제29차 정기총회를 주재하는 이우동 회장(왼쪽).
▲ 13일 직접판매산업협회 제29차 정기총회를 주재하는 이우동 회장(왼쪽).
직판협회 어원경 상근부회장은 올해 2019년도 주요 사업계획으로 방문판매법 개정 추진, 해외 진출 백서 발간 및 국내외 직접판매산업의 통계자료 분석, 직접판매 리더스 포럼 운영, 협회 자문위원회 운영 활성화, 뉴스레터 발행, 허위과대광고 체계적 교육 실시, 방문판매법 개정을 위한 연구 용역 실시 등을 제시했다. 2023년 WFDSA 세계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박한길 새 회장은 총회 후 특별강연을 통해 “직접판매산업의 세계적인 경향을 살펴보면 미국과 일본이 정체돼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이고 한국과 중국도 정체를 겪고 있어 이를 타파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직접판매가 왜 이런 문제에 봉착했는지 원론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박 새 회장은 “직접판매에서 유통하는 제품의 가격이 할인매장, 인터넷쇼핑몰, 로드샵 등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인데 이 점이 직판업계 성장을 저해하는 한 요인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 등 직접판매를 특수한 분야의 유통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극히 단순하게 유통의 한 분야라고 생각하자”며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키는데 가장 최소의 비용으로 최단거리로 연결시키는 것이 기본이며 그런 역할을 하는 다른 유통채널과 비교했을 때 경제적인가 하는 점을 근본적으로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직판협회가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 두 분야를 아우르고 있어 방문판매법 개정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두 업계의 이익이 상충되는 부분과 관련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 업계가 각각의 이익을 대변하는 ‘협회’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각 업계가 시장의 상황을 반영해 관련법을 개정하는데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다단계판매의 경우 공제조합은 소비자피해보상기관이기 때문에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 어려운 실정이라 직접판매 분야 협회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박한길 새 회장은 “직판협회의 직원이 3명에 불과하고 예산 등의 문제로 활발한 역할을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업계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업계의 의견을 경청해 직접판매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 할 수 있게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희-노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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