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임 새 최고경영자 "턴어라운드 초기 단계 진입했다"

직접판매 기업 에이본(Avon Products, Inc.)이 매출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적 화장품 브랜드 에이본은 지난해 전세계시장 매출액은 총 55억7130만달러로 전년(2017년 57억1560만달러)보다 2.5% 줄었다는 내용을 담은 2018년 실적을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에이본 매출이 줄어든 건 2012년부터. 에이본은 2011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4억달러 늘어난 113억달러를 기록해 직접판매 분야 매출액 1위를 굳건히 지켰다.

▲ 지더펠트(가운데) 에이본 최고경영자가 7일 뉴욕 증시 폐장을 알리는 타종을 하는 모습. [사진출처=회사 홈페이지]
▲ 지더펠트(가운데) 에이본 최고경영자가 7일 뉴욕 증시 폐장을 알리는 타종을 하는 모습. [사진출처=회사 홈페이지]

하지만 에이본은 다음해 2012년 매출이 107억달러로 줄어들며 직접판매 1위 자리를 암웨이(113억달러)에 내주었다. 같은 해 최고경영자(CEO)를 안드레아 정(Andrea Jung)에서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출신 세리 맥코이(Sheri McCoy)로 교체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매출은 더 감소해 사세는 더 위축됐다.

에이본은 2014년 12월 미국, 캐나다 등이 포함된 북미사업부를 매각해 2015년 매출액이 61억6050만달러로 쪼그라들어 같은해 95억달러로 매출이 줄어든 암웨이와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16년 57억1770만달러, 2017년 57억1560만달러로 매출 내리막길에서 벗어나지 못한 에이본은 지난해 55억달러대까지 추락해 2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2017년 매출액 44억달러로 3위를 기록한 허벌라이프(Herbalife Nutrition)는 올해 50억달러를 넘보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에이본 얀 지더펠트(Jan Zijderveld) 최고경영자는 2018년 실적 발표 후 “지난해 4분기 톱5 시장 중 4곳의 매출액이 향상되고 있어 턴어라운드(turnaround)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매출 증가의 발판은 판매원들을 유지하고 교육시키는 데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더펠트는 유니레버(Unilever) 출신으로 지난해 2월 영입됐다.

130년 역사를 가진 에이본은 뉴욕 증권시장 우량주로 구성된 S&P 500 지수에 포함되었다 2015년 빠졌지만 전세계 여성들의 경제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 7일 타종식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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