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가 추천한 소비자원 전 상임이사 총회서 부결시켜

▲ 권재익 새 이사장 후보자가 20일 한국상조공제조합 정기총회에 참석해 포부를 밝히는 모습.
▲ 권재익 새 이사장 후보자가 20일 한국상조공제조합 정기총회에 참석해 포부를 밝히는 모습.

한국상조공제조합(이사장 직무대행 오준오 보람상조라이프 대표이사) 새 이사장 선임이 불발됐다.

한상공과 공제계약을 체결한 조합사들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 데이지룸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조합 임원추천위원회가 새 이사장 후보로 단수 추천한 권재익 전 한국소비자원 상임이사를 표결 끝에 부결시켰다.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자를 총회에서 부결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조합사 관계자는 표결 결과와 관련 “일부 조합사가 상조업을 잘 모르는 분에게 이사장을 맡기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며 “3분의 2 정도가 반대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권재익 후보자가 총회에서 발언한 후 조합 관계자와 함께 회의장을 떠나는 모습.
▲ 권재익 후보자가 총회에서 발언한 후 조합 관계자와 함께 회의장을 떠나는 모습.

권재익 이사장 후보자는 소비자원(당시는 소비자보호원) 공채 1기로 입사해 기획예산팀장, 피해구제국장, 소비자안전국장, 전략경영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대외홍보실장을 거쳐 2016년 9월 상임이사에 선임된 후 지난해 12월 28일 퇴임했다. 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 산하기관이다.

한상공은 지난 2017년 1월 취임한 공정위 출신 박제현 이사장이 조합 교육훈련비로 책정된 예산 1000만원 중 800만원을 개인적 교육비로 집행한 것이 드러나 지난해 12월 중도에 퇴임하자 새 이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김순희-노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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