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공급액 뺀 재무제표상 매출액 8866억원 달해

국내 토종 다단계판매업체 애터미(대표이사 박한길)가 연 매출액 1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회사가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한 2018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애터미(주)가 지난해 올린 상품 매출액은 9929억4700여만원으로 전년(2017년 9123억8300여만원)보다 8.8%(805억64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세 포함 매출액 9708억 추정

방문판매법에 따라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모든 업체는 매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재무제표상 다단계판매 매출액과 함께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매출액을 보고해야 한다. 부가세 포함 매출액을 보고해야 하는 이유는 후원수당 35% 이내 지급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2009년 8월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애터미가 지난해 공정위에 보고한 2017년 재무제표상 다단계판매 매출액은 8231억원, 부가세 포함 매출액은 9016억원(재무제표상 매출액의 1.095배)으로 나타났다.

애터미의 재무제표상 다단계판매 매출액이 전체 상품 매출액보다 893억원 적은 이유는 미국, 대만 등 해외법인에 판매한 매출액(수출액 893억원)은 국내 다단계판매액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 [출처=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 [출처=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를 보면 애터미가 대만(393억원), 미국(219억원) 등 해외자회사에 공급한 상품 매출액(수출액)은 1064억원으로, 이를 뺀 재무제표상 다단계판매 매출액은 8865억5000만원을 가량으로 추정할 수 있다.

결국 애터미가 지난해 국내 다단계판매시장에서 올린 부가세 포함 매출액은 970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비해 7.7%(692억원) 늘어난 액수다.

애터미는 다단계판매 영업 첫해인 2009년 매출액이 25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0년 847억원, 2011년 1287억원, 2012년 2350억원, 2013년 3403억원, 2014년 5150억원, 2015년 6976억원, 2016년 7785억원, 2017년 9016억원으로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눈부신 성장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줄었다.

하지만 애터미가 올해 2019년 매출액이 4% 늘어나면 다단계판매 매출액 1조원선을 돌파하게 된다. 현재 국내 다단계판매시장에서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업체는 한국암웨이(2017년 기준 1조2790억원)가 유일하다.

◆당기순이익 1215억 기록...배당은 ‘제로’

애터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2017년(1103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을 기록해 17.6%(182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고치다.

애터미는 2017년 당기순이익 1032억8400여만원의 49.14%에 해당하는 507억5200만원을 주주에게 배당했지만 지난해 한푼도 배당하지 않았다. 2016년에는 300억원(배당성향 36.8%)을 배당했다.

한편 애터미가 자사에 등록한 다단계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은 3359억원(매출에누리)으로 부가세 포함 매출액의 34.6%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에는 다단계판매 매출액(부가세 포함 9016억원)의 34.9%(3146억원)을 후원수당으로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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