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전파로 조정하는 드론이 강태공을 만나면 어떤 비행을 할까.

지난 주말인 15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서래섬에서 제2회 세계드론낚시대회가 열렸다.

1등은 대회 종료 3분전에 극적으로 무게 549g 붕어를 낚은 류진석(28)씨와 안성택(27)씨로 구성된 피드백팀이 차지했다. 안씨가 드론을 조종하고 류씨가 낚싯대를 잡았다. 류씨는 “드론에 낚싯줄이 꼬일 수 있어 캐스팅할 때 조심해야 하지만 그만큼 드론을 이용해 낚싯줄을 멀리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비거리가 늘어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바람이 강해 드론이 강에 빠질까 걱정됐지만 과감하게 (뭍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곳까지 보낸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드론이 낚시찌를 들고 고기들이 많은 곳으로 날아가 던져주면 낚싯대를 잡은 강태공이 낚는 역할을 하는 것이 드론낚시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 [사진제공=고용진 의원실]
▲ [사진제공=고용진 의원실]
▲ 고용진 의원
▲ 고용진 의원
드론낚시대회를 개최한 세계일보 정희택 사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드론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새로운 문명을 이끌 기술의 총합체”라며 “오늘 여러분이 이 자리에서 낚는 것은 한강의 물고기가 아니라 미래의 기술, 꿈”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은 “이번 드론낚시대회가 국내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새롭게 열리는 드론시장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국회가 법을 만들어 지원해 명실공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이 드론으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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