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티브로드 합병-인수 건도 조만간 상정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 인수 건에 대한 경쟁당국의 심의가 16일 진행된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심판정에서 2019년 제25회 전원회의를 열어 ‘3개 방송·통신사업자의 기업결합 제한규정 위반행위에 대한 건'을 상정해 심의한다고 홈페이지 심의안건을 통해 공지했다.

공정위는 지난 3월 15일 “LG유플러스로부터 CJ헬로 지분인수 관련 기업결합 신고서를 접수했다”며 “이번 기업결합이 방송 및 통신 산업 분야에 미칠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공정거래법령의 규정에 따라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에 앞서 2월 14일 이사회를 열어 CJ헬로가 발행한 주식 7744만6865주 중 3872만3433주(50%+1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는데, 왜 공정위는 2개가 아닌 3개 방송·통신사업자의 기업결합 건을 심의하는 걸까.

CJ헬로(당시 CJ헬로비전)는 2016년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가 무산된 후 경남 마산·통영·거제·고성지역의 케이블방송사업자 하나방송(현재 CJ헬로하나방송)·의 주식 100%를 취득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후 다음해 12월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인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업자 LG유플러스가 케이블방송사업자 CJ헬로를 인수하면 다른 케이블방송사업자 CJ헬로하나방송 경영권도 함께 가지게 된다.

▲ 주요 유료방송사업자별 가입자 수 추이. [자료출처=2018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2019. 3. 28. 방송통신위원회)]
▲ 주요 유료방송사업자별 가입자 수 추이. [자료출처=2018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2019. 3. 28. 방송통신위원회)]
공정위가 2017년 1월 작성한 의결서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하나방송 인수로 경남 마산·통영·거제·고성지역의 유료방송시장 시장점유율이 38.91%(2016년 12월 기준)에서 53.63%로 늘어나며 절반 이상을 점유하게 됐다.

한편 공정위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건에 이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합병 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 5월 9일 SK브로드밴드가 게이블방송사업자 티브로드와 티브로드동대문방송을 합병하고, SK텔레콤이 티브로드노원방송 주식 55%를 취득하겠다는 기업결합 신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공정위는 이달 1일 ’조건부 승인‘ 내용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SK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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