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결실의 계절’로 불리는 가을이 어느듯 반환점을 돌았다. 서울시청 앞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걸린 글귀가 눈길을 붙잡는다.

‘가을이라 결실에 연연하지마 이미 네가 결실이니’

고등학생 이혜인(17)군이 서울시가 가을을 앞두고 실시한 ‘서울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에 출품해 당선작으로 선정된 글귀다.

이혜인군은 “외할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린 글귀”라며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그 말이 혹시나 부담이 되진 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모두가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서울시청 옆에 개관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위(옥상) 서울마루에는 가을바람에 요동치는 하얀 풍선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올해 3월 개관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마련한 ‘서울마루 2019 디자인 공모전’에서 당선작에 뽑힌 잉어팀(김다예, 전기원, 최수연)의 ‘소풍 지붕’이다.

소풍 지붕은 ‘소통하는 풍선 지붕’의 줄인 말로 사람들의 사용에 따라 형상이 바뀔 수 있는 서울마루 지붕을 풍선으로 표현으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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