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렉에서 이름 바꿔…대표이사도 박설웅 단독으로 변경
에스디플랫폼 지분 75%를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주)에스디생명공학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한 2019년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스디플랫폼의 올해 1월부터 6월말까지 매출액은 17억962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억7217만원과 비교해 77.5%(61억7594만원) 급감했다. 이 금액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하지 않은 매출액이다.
에스디플랫폼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0억651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억777만원)에 비해 71.3%(26억4262만원) 줄어들었기 때문에 2분기 감소 폭은 이보다 더 커졌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다단계판매 매출액은 100억원에도 못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쏠렉은 올해 6월 에스디플랫폼으로 회사 이름을 변경한 후 7월 본사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동화빌딩에서 대치동 연봉빌딩으로 옮겼다. 본격 영업을 시작한 2017년 대표이사는 조정현씨였지만 올해 2월 조정현·박설웅 공동대표로 바뀐 후 현재는 박설웅 단독대표로 변경됐다. 에스디플랫폼 박설웅 대표는 회사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디생명공학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에스디플랫폼은 2017년(당시 쏠렉) 주요 정보 공개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며 부가세를 포함한 다단계판매 매출액이 189억6116만원에 달했지만 재무제표상 매출액은 110억4701만원이라고 신고했다. 다단계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은 총 61억9041만원으로, 다단계판매 매출액에서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172억3742만원)에서 재무제표상 매출액(110억4701만원)을 뺀 금액과 일치한다.
하지만 2018년에는 다단계판매 매출액 256억5521만원, 재무제표상 매출액 233억2291만원, 후원수당 지급액 85억4717만원으로 신고해 재무제표상 매출액은 다단계판매액에서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과 같았다. 에스디생명공학이 공시한 2018년도 사업보고서에는 쏠렉의 같은 해 매출액이 147억3193만원으로 나타나 여기에 후원수당 지급액을 더한 금액은 공정위에 신고한 재무제표상 매출액과 거의 일치한다.
방문판매법은 다단계판매 업체가 등록된 판매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후원수당의 총액을 매출액의 35% 이내로 제한하며 후원수당 지급 상한액의 기준이 되는 매출액은 부가세를 포함한 금액으로 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다단계판매 업체들이 공정위에 주요 정보를 신고할 때 부가세 포함 총 매출액과 재무제표상 매출액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다단계판매 업체들이 재무제표상 매출액을 신고할 때 일부는 후원수당 지급액을 포함한 금액을 제출하기도 하지만 뺀 금액을 기재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