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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 올라온 아모레-LG 화장품 추천 알고 보니...공정위 "돈 받고 게시물 작성… 대가 표시하지 않는 경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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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6  09: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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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위에 적발된 아모레퍼시픽(왼쪽)과 LG생활건강의 위반 사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이 자신이 판매하는 화장품을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하면서 대가를 지급했다는 사실을 숨겨 경쟁당국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두 업체와 엘오케이(유), 엘브이엠에이치코스메틱스(유), 다이슨코리아(유), ㈜티지알앤, ㈜에이플네이처 등 7곳을 기만적인 표시·광고를 이유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소셜미디어(Social Media)를 통해 일상적인 경험을 공유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강한 영향력과 파급 효과를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 SNS 유명인)가 등장하고, 이들을 활용해 광고하는 사업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번에 적발된 아모레퍼시픽 등은 인플루언서들에게 자신이 판매하는 화장품 등 상품을 소개·추천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작성해 줄 것을 요청하고, 이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거나 광고 대상 상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총 11억5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모레퍼시픽은 3억1800만원, LG생활건강은 3억3700만원 상당을 각각 지급했다.

이들 업체는 게시물에 포함돼야 할 해시태그와 사진구도 등을 제시하고, 인플루언서들은 이에 따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당 상품을 소개·추천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작성했지만 업체로부터 대가를 지급받은 사실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가 한국인터넷광고재단과 협조해 인스타그램 광고가 많이 이루어지는 화장품, 소형 가전제품, 다이어트 보조제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러한 게시물은 총 417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표시광고법 위반 업체 및 내용. [출처=공정위]
대가를 지급받은 사실이 표시되지 않은 게시물을 보는 소비자들은 해당 내용이 경제적 관계를 기초로 작성된 상업적 광고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인플루언서가 개인의 의사에 따라 의견, 평가, 느낌 등의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어 합리적 구매 결정을 방해받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공정위는 “광고주와 추천·보증인 사이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공개하지 않았을 경우 부당한 표시·광고에 해당될 수 있다”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예규)’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표시광고법(표시ㆍ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제3조(부당한 표시ㆍ광고 행위의 금지) 제1항에 “사업자등은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로 하여금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ㆍ광고 행위로서 공정한 거래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다음 각 호의 행위를 하거나 다른 사업자등으로 하여금 하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며 1호 거짓ㆍ과장의 표시ㆍ광고, 2호 기만적인 표시ㆍ광고, 3호 부당하게 비교하는 표시ㆍ광고, 4호 비방적인 표시ㆍ광고를 명시하고 있다.

공정위는 아모레퍼시픽 등 7개 업체의 행위가 기만적인 표시ㆍ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시정명령·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엘오케이는 총 1130건의 위반 게시물 중 254건을 시정하지 않아 공표명령을 함께 부과했다.

이번에 적발된 엘오케이(유)와 엘브이엠에이치코스메틱스(유)는 각각 로레알(L'Oréal),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한국법인이다.

노태운기자  |  nohtu@maeilmarke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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