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지급여력비율은 74%로 상조업계 평균보다 낮아

▲ 공정위가 파악한 2019년 9월말 현재 선수금 상위 10위 업체 현황. [자료출처=내상조 찾아줘]
▲ 공정위가 파악한 2019년 9월말 현재 선수금 상위 10위 업체 현황. [자료출처=내상조 찾아줘]
대명스테이션이 2년새 선수금 규모를 2배 이상으로 늘리며 더케이예다함상조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홈페이지(www.ftc.go.kr)에 올린 선불식 할부거래사업자 정보공개에 따르면 (주)대명스테이션이 상조회원으로부터 미리 받은 선수금은 올해 9월말 현재 4411억원으로 3월말의 3709억원에 비해 18.9%(70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2월 서울시에 선불식 할부거래업(상조업)으로 등록한 대명스테이션은 2015년 9월말 선수금이 869억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 9월말 2040억원으로 2배 이상으로 급증한 후 또 다시 2년새 2배 넘게 불어났다. 이로써 선수금 순위는 2017년 9월말 6위에서 2위로 뛰었다.

하지만 대명스테이션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74%로 상조업체 평균인 93%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급여력비율은 선수금과 자본총계를 더한 금액을 선수금으로 나눈 비율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부도·폐업 등 상조 관련 위협에 대응할 능력이 높다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공정위에 제출한 2018년도 회계감사보고서를 보면 대명스테이션은 지난해 2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12월말 현재 미처리결손금이 867억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자본금이 60억원에 달하지만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80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수금 규모 1위는 프리드라이프로 올해 3월말 8576억원에서 9월말 9122억원으로 6.4%(546억원) 늘어 처음으로 9000억원선을 돌파했다.

더케이에다함상조는 3월말 3747억원에서 9월말 4030억원으로 7.6%(283억원) 늘렸지만 대명스테이션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보람상조개발, 재향군인회상조회는 9월말 현재 각각 3718억원, 3133억원으로 4~5위를 유지했다. 교원라이프는 3월말 2263억원에서 2925억원으로 29.3%(662억원) 급증하며 6위로 올라섰다. 보람상조라이프, 부모사랑, 보람상조피플, 더리본은 각각 2917억원, 2618억원, 2067억원, 1807억원으로 7~10위에 랭크됐다.

선수금 1~10위 상조업체의 9월말 현재 총 선수금 규모는 3조6748억원으로 상조업 전체 선수금 5조5810억원의 65.8%를 차지했다. 이들 상위 10개 업체의 3월말 기준 선수금 점유율은 64.6%였다.

공정위는 17일 오전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년 하반기 선불식 할부거래업자 정보공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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