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DSN ‘직접판매 글로벌 100’ 발표…코웨이 6위 상승

글로벌 뉴트리션 기업 허벌라이프(Herbalife Nutrition Ltd.)가 에이본(Avon Products Inc.)을 밀어내고 직접판매 매출 세계 2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직접판매업 전문지 다이렉트 셀링 뉴스(DSN)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매출액 상위 100걸(2020 DSN Global 100)'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허벌라이프는 지난해 2019년 전세계시장에서 49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47억6000만달러에 그친 에이본을 제치고 암웨이(Amway)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허벌라이프는 2009년 2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DSN Global 100 6위였지만 2010년(27억달러) 5위, 2011년(35억달러) 3위로 올랐지만 2018년까지 8년 동안 자리 변동이 없었다. 허벌라이프가 올해 2월 공개한 2019년 매출액은 전년(2018년 48억9180만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48억771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적 화장품 브랜드 에이본은 2011년 매출액이 113억달러에 달해 1위를 지켰지만 2012년 107억달러로 줄어들며 113억달러를 기록한 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2018년까지 2위를 유지하다 3위로 밀렸다. 1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북미사업부 분할해 매각한 후 지난해 브라질 최대 화장품업체 나투라(Natura &Co)에 인수됐다. 나투라는 지난해 36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5위를 유지했다.

미국 미시간주 에이다(Ada)에 본사를 둔 다국적 직접판매 업체 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5% 가까이 감소한 84억달러에 그쳤지만 2012년 이후 8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 미국 직접판매업 다이렉트 셀링 뉴스가 선정한 '2019 직접판매 글로벌 기업 100걸' 10위권 내 업체.
▲ 미국 직접판매업 다이렉트 셀링 뉴스가 선정한 '2019 직접판매 글로벌 기업 100걸' 10위권 내 업체.
다이렉트 셀링 뉴스가 이번에 선정한 글로벌 매출액 상위 100걸(2020 DSN Global 100)에 한국 직접판매 업체 코웨이(Coway)가 6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코웨이는 2017년 20억5000만달러로 11위에 처음 랭크된 후 2018년 25억달러로 8위로 오른 후 지난해 25억9000만달러로 두 계단 더 상승했다.

코웨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매출액은 2017년 2조3205억원, 2018년 2조3955억원, 지난해 2조53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후원방문판매업으로 등록한 코웨이가 방문판매법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한 2018년 후원방문판매업 매출액은 4117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9842억), LG생활건강(6813억원)에 이어 3위였다.

다이렉트 셀링 뉴스는 직접판매 매출액과 함께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부터 ‘DSN Global 100’을 선정하고 있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순위에 오를 수 없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2020년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 직소(直銷)판매 업체 우셴지(無限極有限公司, Infinitus)는 2018년 매출액이 45억달러를 기록했다는 자료를 제출해 2019 DSN Global 100 리스트 4위에 위치했지만 이번에는 빠졌다. 중국의 직소판매는 한국의 방문판매업과 다단계판매업을 합친 개념의 직접판매로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영업을 할 수 있다.

암웨이 밀린드 판트(Milind Pant)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회사의 실적발표 후 “자사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직접판매업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을 늘려 매출액 2위 업체에 올랐다”며 “지난해 중국 관련 업계의 매출은 42% 줄었지만 우리는 8% 감소에 그쳤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초 보건식품(건강기능식품)의 허위-과대광고 문제가 불거지자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 등 관련 기관들이 위법광고, 소비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한 100일 합동점검(百日行動)을 실시해 들어가 직접판매 업체들이 영업활동에 큰 지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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