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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엠 “명현현상-호전반응 사용 금지” 게시 왜?특정제품 섭취후 발진증상에 판매원 “좋은 현상”으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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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4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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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판매업체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대표이사 마이클 레이넨)가 판매원들에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허위 및 과대·과장광고의 금지를 당부하고 나섰다.

   
▲ 피엠인터내셔날코리아가 홈페이지에 올린 '허위, 과대-과장광고 금지' 게시물.
2018년 서울시에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이하 피엠)는 22일 홈페이지 PMI소식에 ‘허위, 과대·과장광고 금지-명현현상, 호전반응 등 사용 금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사는 방문판매법에서 엄격히 규제하는 허위 및 과대·과장 광고에 해당하는 게시글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작성, 업로드, 배포하거나,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PM-International의 모든 팀파트너와 우대회원에 대하여 적극적 제재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라며 “온라인 게시글, 명함, 유인물, 홍보자료 등 허위 및 과대·과장 광고에 해당하는 것이라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제한을 두지 않고 모두 규제 대상”이라고 밝혔다.

◆액티바이즈 마시고 났더니…

기자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피엠 서울비즈니스센터를 취재차 방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다단계판매 업계 매출 추이 등을 취재하기 위한 것으로 사전약속 없이 찾았다. 피엠은 최근 다단계판매 업계에서 영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업체 중 한 곳이다.

   
▲ 피엠인터내셔날코리아가 판매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액티바이즈'.

피엠 마케팅 담당자는 취재에 앞서 기자에게 “우리 회사의 제품”이라고 소개하면서 비타민 주스 한 잔을 건넸다. 취재 중에 비타민 주스 한컵을 마셨다. ‘코로나19 사태가 매출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서는 추후 회사 측이 설명하기로 했다.

취재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러 가는 도중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는 발진현상이 나타났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묻기 위해 피엠 서울비즈니스센터를 다시 방문했다.

마케팅 담당자는 기자에게 건넨 비타민 주스가 ‘액티바이즈’라고 소개했다. 상품담당부장(여성)은 “제품에 포함된 나이아신 성분이 홍조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수용성 비타민이라 땀과 소변 등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서 “10명 중 1~2명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물 한 컵을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때 옆자리에 앉아 있던 다단계판매원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기자에게 다가와 “그것은 명현현상이다. 호전반응이 나타난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목덜미가 붉게 변한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기자는 신체 다른 부위에 발진현상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피엠 서울비즈니스센터 화장실에 들렸다. 이 회사의 다단계판매원으로 보이는 다른 한 여성이 기자의 신체 곳곳에 발생한 발진 상태를 살펴보더니 “관절이 있고 편도가 조금 안좋다”고 말했다. 기자가 “갑자기 (신체가) 이렇게 되느냐”고 묻자 “이게 그래서 이 사업이 잘 되는 거다”며 “(발진이) 좋은 현상이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발진 증상 등이 심해져 가까운 병원을 찾았고, 항히스타민제 투여 등의 치료를 받고 호전돼 퇴원했다.

◆‘독일 세포재생주스’ 소개 글도 있어

인터넷과 SNS 등에는 피엠의 대표 제품인 액티바이즈를 섭취한 후 나타나는 발진, 피부가 붉어지는 홍조 증상 등을 명현현상이라거나 호전반응이라며 제품을 홍보하는 글이 적지 않다.

한 블로그에는 “액티바이즈 드신 후의 반응 보세요. 정말 대단합니다. 모세혈관을 따라 빠르게 전달 아픈 부위에 먼저 반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피부가 붉어지는 발진 증상 등이 나타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또 이들 사진과 함께 “진짜 효능이 좋은가 보다”면서 “금방 반응이 온다”고도 제품을 소개했다.

   
▲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온 액티바이즈 홍보 글.
인터넷에는 액티바이즈에 대해 “독일 피엠 세포 재생 주스”, “십이지장에서 단 5분내 산소와 영양을 흡수” 등의 문구와 함께 제품을 홍보하는 글도 상당수에 달한다.

이처럼 ‘명현현상, 호전반응’ 등에 대한 표현은 건강기능식품의 허위 과대‧과장광고 행위의 대표적인 유형에 속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21일 “건강기능식품 섭취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난 점을 이용해 ‘명현현상이다. 호전반응이다’라고 해서는 안된다”며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섭취를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엠은 22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허위, 과대·과장광고 금지’ 게시글을 통해 ▶명함에 ‘독일 세포재생쥬스’, ‘항암쥬스’ 등 허위 과대·광고 게재 ▶블로그에 PM 제품이 ‘코로나19’의 치료나 치료적 효과가 있다고 오인하게 할 수 있는 게시글 게재(예시: 면역력 500% 상승) ▶‘액티바이즈를 섭취하면 십이지장이 5분만에 영양을 흡수한다’ 또는 ‘명현현상, 호전현상’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여 허위‧과대과장광고 게재를 예시로 들었다.

이런 문구를 사용해 제품을 소개하거나 광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PM-International의 모든 파트라인(FitLine) 제품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며, 의약품이 아닙니다. 모든 피트라인 제품은 정량 섭취를 의무화하여 안내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제품 라벨에 ‘섭취 시 주의사항’을 명시하여 섭취 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사전에 안내하고 과다 섭취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고 안내했다.

◆“과다 섭취 때 과민반응 나타날 수 있어”

액티바이즈 제품의 라벨에 표시된 섭취 시 주의사항에는 “제품 섭취 시 일시적으로 몸이 상기되거나 얼얼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일시적인 것으로서 제품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고 기재돼 있다.

이와 관련 피엠 측은 “(제품을) 과다 섭취 시 나이아신 B3(니코틴산아미드) 또는 과라나에서 추출하는 천연카페인에 의해 따끔거림이나 피부 가려움증, 위장장애, 매스꺼움, 두근거림 등의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사항에 명시했다”며 “1일 섭취량 세 스푼을 초과하여 과다 섭취를 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경우에도 비타민 B군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체내 필요량 이외에는 침이나 땀, 소변 등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20분 내지 30분 후에는 안정된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피엠 측은 일부 제품에 대한 허위 과대·과장광고 논란에 대해 “피트라인(FitLine®) 제품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내‧외부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품질과 순도, 안정성을 위해 GMP 가이드라인과 DIN ISO 9001를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생산 기준에 따라 독일에서 제조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트라인(FitLine®) 제품에 대해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순도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에 요구되는 것보다 더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검사를 자발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40여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용으로 신고되어 있고 각 국가의 규제 당국과 수많은 유명한 연구기관에서 이미 저희 제품을 검사하였고, 저희의 제품이 안정성 및 품질에서 각 해당 기준을 충족하였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엠 측은 엑티바이즈 섭취 후 나타난 기자의 발진 현상 등에 대해 “액티바이즈 제품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이며 피부에 약간 따끔거리는 감각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면서 “해당 반응은 액티바이즈 섭취 후 수분 이내에 발생하며 피부 표면에 팔과 목 주변에서 발생하고, 이러한 반응은 유해하지 않으며 일시적이며 대개 15분 내지 20분 사이에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러한 피부 반응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피엠 측은 이어 “민감한 소수의 사람이 특히 공복에 액티바이즈를 섭취하는 경우 피부 붉어짐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반응은 유해하지 않으며 알러지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기자의 발진 현상 등에 대해 “물을 마시는 것이 피부 반응 완화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기자와 같이 매우 민감한 분들에게 FitLine® Activize Sensitive를 권해 드린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식약처의 식품안전나라에는 건강기능식품의 이상사례 유형으로 “가려움, 두드러기, 여드름, 피부발진, 탈모, 구토, 매스꺼움, 복통, 설사, 소화불량, 변비, 위염, 위통, 두통, 어지러움, 부종, 황달, 발한, 고열, 호흡이상” 등을 예로 들고 있다. 이상사례란 소비자가 신고한 주관적 증상으로 그 원인이 과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아니다.

식약처는 “일단 건강기능식품 섭취 도중 불편함을 느꼈다면 당장 섭취를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23일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의 일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허위 과대‧과장광고 혐의에 관하여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순희기자  |  ksh@maeilmarke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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