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터미 '헤모임' 매출 작년보다 33%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다단계판매 업계도 적잖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유통업계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은 활황이지만 백화점과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을 비롯해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매출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화점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 휴점 및 방역 조치를 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이는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롯데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2.1%, 신세계백화점은 57.7%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2% 하락한 1조2793억원, 영업이익은 67% 급락한 67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등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80% 이상 성장했다. 오프라인 채널은 2분기에도 매출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가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제조업체도 비상이 걸렸다. 제조업체 10곳 중 4곳 이상이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이었던 3~4월보다 최근 경영상황이 더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기업 94개, 중소기업 214개 등 국내 제조업체 308개사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기업 대응현황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5.2%가 3~4월보다 최근 경영상황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다단계판매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 등이 이어지면서 대면판매가 주요 판매 방식인 다단계판매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방문판매업으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홍보관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전염이 확산하면서 서울시는 지난 8일 방문판매업 뿐만 아니라 다단계판매업종에 대해서도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 직접판매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방문판매, 다단계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을 고위험시설로 선정해 매출 하락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보도자료]
▲ 직접판매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방문판매, 다단계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을 고위험시설로 선정해 매출 하락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보도자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단계판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이 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23일 오후 6시부터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 등 핵심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다단계판매업계는 갈수록 영업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직접판매공제조합(이사장 오정희)에 가입된 다단계판매 업체의 올해 5월말까지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정도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사장 유재운)에 가입한 조합사도 예외는 아니다. 특판조합에 가입한 다단계판매 업체는 22일 기준 80개사. 이중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계속되었음에도 매출이 상승한 애터미와 피엠인터내셔날코리아를 제외한 조합사들의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정도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단계판매업계의 매출 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애터미의 매출은 상승하고 있다.

애터미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4665억원의 국내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4422억원) 대비 5.5% 성장했다. 올해 같은 기간 해외 매출액은 1994억원으로 전년(1476억원) 대비 35% 급증했다.

애터미는 등록한 판매원 중 ‘소비자형 회원’이 많은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면역기능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인 헤모힘이 매출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애터미 헤모힘의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매출액은 1229억원으로 전년(927억원)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다단계판매 업계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지만 소비자 회원을 늘려 온라인 구매가 용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재구매율이 높은 대표 상품 개발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백화점과 방문판매, 다단계판매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단계판매 업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해 대대적인 혁신을 꾀한다면 위기가 기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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