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자료제출 78곳 중 49곳이 총 선수금 98.8% 점유"

상조업체의 부익부 빈익빅, 수도권 편중이 더 심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올해 9월말 현재 각 시도에 등록한 상조업체 수는 80곳으로, 자료를 제출한 78곳에 가입한 상조회원은 모두 665만6000명으로 이들이 미리 납부한 선수금은 총 6조2066억원에 달한다는 내용을 담은 2020년 하반기 선불식 할부거래업 주요 정보를 14일 공개했다.

3월말에 비해 회원 수는 29만7000명(4.7%), 선수금은 3228억원(5.5%) 각각 늘어난 수치다.

자료를 제출한 78개 상조업체 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본사를 둔 업체는 46곳(59%)으로 이들 업체에 가입한 상조회원은 585만3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87.9%를 차지해 3월말의 87.4%(45곳 556만1000명)과 비교해 0.5%P 상승했다.

   
   
   
   
▲ [자료=공정위]

선수금 상위 업체의 총 선수금 및 가입 회원 수 비중도 높아졌다.

상조업체 78곳 중 선수금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49곳(62.8%)으로 3월말보다 1곳 줄었지만 총 선수금은 3300억원 늘어난 6조1294억원으로 전체 선수금(6조2066억원)의 98.8%를 차지했다. 3월말의 98.6%(50곳 5조7994억원)보다 0.2% 상승했다.

선수금 100억원 이상 49개 상조업체에 가입한 회원 수는 656만2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98.6%에 달해 6개월 전의 98.3%(635만9000명 중 625만3000명)에 비해 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말 현재 선수금이 가장 많은 업체는 (주)프리드라이프로 3월말보다 410억원 증가한 1조211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주)대명스테이션은 839억원 증가한 6033억원으로 6000억원대에 올라섰다.

한편 자료를 제출한 78곳 중 3곳은 법정 선수금 보전비율 50%를 준수하지 못했다. 이들 업체가 미리 받은 선수금은 43억2000만원으로 이중 31.1%인 13억4000만원만 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를 제출한 이달 3일 선불식 할부거래업을 폐업해 14일 현재 전국 각 시도에 등록한 상조업체는 77곳으로 줄었다.

각 상조업체의 선수금 및 보전비율은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 정보공개 사업자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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