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디지털 시장의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올해 2021년 업무의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고 발표한 후 첫 현장방문으로 22일 서울 송파구 (주)우아한형제들(배달앱 ‘배달의 민족’ 운영) 배민 아카데미를 찾아 “디지털 생태계에서 소비자의 권익을 보장하고 혁신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데 업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유)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유)배달통을 자회사로 둔 독일계 글로벌 배달앱 사업자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 SE)(Delivery Hero SE)가 우아한형제들의 주식 88% 가량을 취득하는 기업결합 신청에 대해 지난해 12월 DHK 지분 전부 매각을 조건으로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김범준 대표가 조 공정위원장을 맞이한 이 자리에는 청년소비자 최다혜 학생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다혜 학생은 지난해 한국소비자연맹이 주최한 청년 소비자이슈 공모전에서 ‘배달하지 않는 배달앱’을 주제로 대상을 차지했는데, 최다혜 학생은 이날 “배달앱은 바쁜 하루를 사는 청년들에게 단순 서비스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하며 소비자자를 위한 플랫폼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최다혜 학생은 배달비를 무료로 표시한 뒤 음식가격에 반영하는 사례, 특정 이용후기를 여러 매장에 반복해 사용하는 사례, 입점 식당들의 원산지, 사업자 표시를 소비자가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점 등을 거론한 후 “소비자들이 배달 플랫폼상에 제공된 정보를 신뢰할 수 있게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조속히 전자거래법을 개정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플랫폼상 정보의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하며 “배달앱 사업자 최초로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한 우아한형제들에서도 디지털 시장의 소비자 권익 보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앱과 일산을 함께 하며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고민해준 청년 소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오늘 제기된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고 앞으로 소비자가 배달앱에서 제공된 정보를 한층 더 신뢰하고 구매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공정위]
▲ [사진제공=공정위]

조 공정위원장의 배민 아카데미 방문에는 동명이인의 송상민 소비자정책국장, 송상민 시장감시국장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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