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인터내셔널 4위로 급부상…허벌라이프 5위권 밖으로

다단계판매업 매출 3강 구도가 굳건해지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 판도에 심상찮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라온 각 업체의 2020년 감사보고서 상품매출액으로 지난해 다단계판매 매출액을 추정한 결과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가 1~3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PMI)는 다단계판매 3년 만에 4위로 올라선 반면 전통의 한국허벌라이프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 2020년 다단계판매업체 매출액 추정치(애터미-매나테크코리아는 회사 발표, 단위=원) [자료출처=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 2020년 다단계판매업체 매출액 추정치(애터미-매나테크코리아는 회사 발표, 단위=원) [자료출처=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총매출액(매출에누리 포함)이 1조1295억원으로 전년(2019년 1조1321억원)보다 소폭 감소해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다단계판매 매출액은 1조2400억원 안팎으로 추정돼 1위 자리를 지켰다. 2019년 다단계판매 매출액은 1조2424억원이었다.

애터미는 상품매출액(매출에누리 포함)이 전년(1조1311억원)보다 18.2% 증가한 1조3375억원으로 한국암웨이의 총매출액을 추월했다. 여기에는 해외법인에 공급한 수출액이 포함돼 있는데 회사 측은 지난해 다단계판매 매출액이 1조600억원을 조금 상회한다고 밝혀 한국암웨이에 미치지 못해 2위에 머물렀다.

뉴스킨코리아는 지난해 상품매출액이 3938억7561만원으로 2019년(3924억6789만원)보다 0.4% 증가해 부가세를 포함한 다단계판매 매출액은 4320억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2018년 서울시에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PMI는 지난해 상품매출액이 2110억원으로 전년(815억원)에 비해 159% 증가해 추정 다단계판매 매출액은 2320억원으로 2019년 9위에서 4위로 한꺼번에 5단계나 뛰었다. PMI는 등록 첫해인 2018년 다단계판매 매출액이 12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904억원으로 급증하며 1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반면 다단계판매 매출액이 5000억원을 넘기도 했던 한국허벌라이프는 지난해 상품매출액이 1734억원으로 전년(1910억원)보다 9.2% 감소해 추정 다단계판매 매출액은 1900억원 가량으로 2000억원선 아래로 내려가며 순위도 2019년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한국허벌라이프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매출액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2014년 3위, 2015년 4위, 2016년 5위로 잇달아 미끌어진데 이어 6위로 밀려났다.

유니시티코리아는 지난해 상품매출액이 2007억원에 달해 다단계판매 매출액은 2200억원으로 추정됐지만 PMI에 밀려 5위로 내려갔다. 유니시티코리아는 2016년 한국허벌라이프를 제치고 4위를 올라선 후 2019년까지 같은 자리를 유지했다.

2019년 매출액 순위 11위에 머물렀던 매나테크코리아는 지난해 다단계판매 매출액이 전년(777억원)보다 1.8% 증가한 791억원이라고 밝혀 9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나테크코리아는 2017년 다단계판매 매출액이 823억원으로 8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2018년 11위로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노태운-김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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