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총 매출 4318억 3위 껑충…LG는 아모레 앞서 1위로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을 밀어내고 후원방문판매 매출액 1위에 올랐다. 직접판매공제조합과 올해 초 공제계약을 체결한 리만코리아는 1년새 매출액이 10배 이상으로 급증하며 3위로 껑충 뛰었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체들의 총 매출액은 3조384억원으로 전년(2019년 3조568억원)보다 0.6% 감소했다는 내용을 담은 2020년도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 정보를 29일 공개했다. 후원방문판매업 등록업체는 2019년 2189개에서 지난해 3130개로 941개(43%) 급증했다.

후원방문판매업은 방문판매업와 다단계판매업 중간에 위치한 직접판매업으로 공정위가 주요 정보를 처음 공개한 2013년 총 매출액이 2조321억원(등록업체 2653개)에서 2015년 2조8806억원(2705개), 2016년 3조3417억원(2777개)으로 증가했지만 2017년 3조1404억원(2768개)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후 2018년 3조1349억원(2654개) 등으로 4년 연속 줄었다.

   
▲ 점점 쪼그라드는 후원방문판매업
   
▲ [자료출처=공정위]

업체별 매출액은 대리점 498곳을 보유한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총 65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6355억원(대리점 457곳)에 그친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후원방문판매업자는 본사와 대리점 모두 후원방문판매업으로 등록한 경우, 대리점만 등록한 경우, 대리점 없이 본사만 등록한 경우 등으로 구분된다.

대리점만 후원방문판매업으로 등록한 LG생활건강은 2014년 대리점 합계 매출액이 3980억원에서 2016년 6631억원, 2018년 6813억원으로 계속 늘었지만 2019년 6806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9% 줄었다.

본사와 대리점 모두 등록한 아모레퍼시픽은 직영점-대리점 합계 매출액이 2016년 1조797억원에 달했지만 2017년 1조79억원, 2018년 9842억원, 2019년 8477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에는 25% 급감했다.

2018년 4월 후원방문판매업으로 등록한 리만코리아(대표이사 김경중)는 2019년 매출액이 428억원으로 11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10배 이상으로 급증한 4318억원을 기록해 3위로 올라섰다. 코웨이(4065억원), 웅진씽크빅(2144억원), 유니베라(815억원)는 4~6위로 한단계씩 밀려났다.

공정위는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 등록업체가 941개(43%) 급증한 것에 대해 “LG생활건강 41개, 아모레퍼시픽 20개 등 주요 업체의 대리점이 감소했지만 리만코리아 소속 대리점이 1379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만코리아는 2019년까지 본사만 후원방문판매업으로 등록했지만 지난해부터 대리점도 함께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후원방문판매사업자 2020년도 정보공개에 올라온 리만코리아 대리점은 1379곳으로 나타났다.

주식회사 에스크컴퍼니(이하 "회사")는 2018년 3월 14일에 화장품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위해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후원방문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2020년 12월 30일에 사업목적을 화장품 제조, 공급, 신규 사업투자 및 자회사의 경영관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법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회사의 당기 말 현재 납입 자본금은 200,000천원이며, 발행할 주식의 총수는 80,000주입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리만코리아는 2018년 3월 14일 화장품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위해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후원방문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후 지난해 10월 30일 ㈜에스크컴퍼니(존속법인), ㈜리만코리아(신설법인)로 분할됐다. 에스크컴퍼니는 지난해 사업목적을 화장품 제조‧공급, 신규 사업투자 및 자회사의 경영관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법인으로 변경했다. 신설법인 리만코리아는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의 후원방문판매를 영위할 목적으로 분할 신설됐다.

한편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체에 등록한 판매원들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7795억원으로 전년(2019년 8218억원)보다 5.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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