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기수파괴 인사…남동일 새 소비자정책국장에 임명

▲ 지난 2019년 10월 7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하는 모습. 조 공정위원장 오른쪽이 송상민 당시 소비자정책국장, 그 옆이 김성삼 당시 기업집단국장.
▲ 지난 2019년 10월 7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하는 모습. 조 공정위원장 오른쪽이 송상민 당시 소비자정책국장, 그 옆이 김성삼 당시 기업집단국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기수 파괴’ 인사를 단행했다.

공정위는 7일 새 상임위원에 행정고시 35회인 김성삼 기업거래정책국장이, 기업거래정책국장에는 행시 33회 송상민(宋尙旻) 소비자정책국장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 새 상임위원은 지난 8월 30일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두고 스스로 퇴임한 신영호 전 상임위원의 후임으로 경쟁정책과장을 거쳐 2016년 2월 일반직고위공무원(2급)인 기획조정관으로 승진한 후 서울사무소장, 기업집단국장, 기업거래정책국장을 지냈다.

송 새 기업거래정책국장은 2014년 일반직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해 서울사무소장을 거쳐 2018년 2월 공모직인 소비자정책국장에 임명돼 3년 8개월 재임했지만 행시 후배에 밀려 1급인 상임위원에 이르지 못했다.

김성삼 새 상임위원은 앞서 임명된 윤수현‧정진욱 상임위원보다 1년 앞서 행시에 합격해 상임위원도 기수 파괴가 일어났다. 공정위 상임위원(3명)은 비상임위원(4명)과 같이 공정거래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공정위 새 소비자정책국장에는 남동일 대변인이, 대변인에는 안병훈 심판총괄담당관이 일반직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안병훈 새 대변인은 2008년, 2013년 두 차례 특수거래과장에 임명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송상민(宋相旻) 시장감시국장은 경쟁정책국장으로, 김정기 카르텔조사국장은 시장감시국장으로, 조홍선 유통정책관은 카르텔조사국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 김성삼 새 상임위원
▲ 김성삼 새 상임위원

8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하는 김성삼 새 상임위원은 1993년 공직에 입문한 후 공정위 경쟁정책과장, 기획조정관, 서울사무소장, 기업집단국장을 거쳐 지난 3월 기업거래정책국장에 임명됐다. 올해 한양대에서 경제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정위는 “김 새 상임위원은 기업거래정책국장 재직 때 기술자료 인정요건 완화, 기술자료 비밀유지협약 체결 의무화 등 중소기업의 기술자료 보호를 위한 하도급법 개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했으며, 기업집단국장 재직 때는 기업집단 대림, 태광의 사익편취행위를 엄중 제재하고 SIㆍ물류업종 내부거래 종합개선대책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 등 대기업집단의 투명한 소유‧지배구조를 위한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며 “그간 공정위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공정거래 분야의 정책 및 사건처리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공정위 심결 및 제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매일마케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