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라이프 반년새 1289억 쑥쑥 보람상조 계열은 336억 그쳐

상조업체들이 선불식 할부계약으로 회원으로부터 미리 받은 선수금 총액이 7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빅5’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본지가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 선불식 할부거래사업자 정보공개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말 현재 전국 시도에 선불식 할부거래업으로 등록한 상조업체는 3월말과 같은 75곳으로 이들 업체들이 받은 선수금은 총 7조1230억원으로 6개월 전에 비해 4581억원(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조업체들이 미리 받은 선수금 규모는 공정위가 재무현황 등 주요 정보를 처음 공개한 2011년 2조1819억원(5월말 300곳 기준)에 불과했지만 2013년 3조799억원(9월말 266곳 기준)으로 3조원을 넘은데 이어 2016년 4조원(9월말 186곳 기준 4조794억원), 2018년 5조원(9월말 141곳 기준 5조800억원), 지난해 6조원(9월말 78곳 기준 6조2066억원)을 돌파했다. 선수금은 불과 1년 만에 7조원을 넘어섰다.

   
▲ 상조업계 '빅5' 올해 선수금 변동 추이. [자료출처=공정위 홈페이지]
   
▲ 선수금 상위 10개 상조업체 현황. [자료출처=공정위 홈페이지]

선수금을 업체별로 보면 프리드라이프가 올해 3월말보다 1289억원(9.5%) 늘어난 1조4800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9월말 선수금이 1조21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초 좋은라이프, 금강문화허브를 합병하며 1년새 4500억원 이상 늘렸다.

대명스테이션과 교원라이프는 각각 1098억원(15.4%), 1064억원(19.3%) 증가한 8205억원, 6583억원으로 2, 3위를 유지했다. 더케이예다함상조, 보람상조개발은 각각 5342억원, 4216억원으로 4, 5위를 지켰지만 6개월새 늘어난 선수금은 360억원, 89억원에 그쳤다.

보람상조 계열 상조업체는 보람상조개발를 포함해 보람재향상조(옛 재향군인회상조회),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피플, 보람상조실로암(옛 한국힐링라이프), 보람상조애니콜 6곳으로 총 1조3546억원에 달하지만 올해 3월말 이후 6개월 동안 늘어난 액수는 336억원에 그쳤다.

선수금 1위 프리드라이프와 보람상조 계열 6개 상조업체의 차이는 3월말 301억원에서 9월말 1254억원으로 더 벌어졌다.

프리드라이프, 보람상조 계열 상조업체, 대명스테이션, 교원라이프, 더케이예다함상조 빅5의 9월말 기준 총 선수금은 4조8476억원으로 전체의 68.1%를 점유했다. 3월말의 66.5%에 비해 1.6%P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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