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무제표상 매출 27% 줄어…지분법손실로 30억 당기순손실

▲ 2017년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교원더오름이 같은 해 9월 5일 신규사업 론칭행사를 하는 모습.
▲ 2017년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교원더오름이 같은 해 9월 5일 신규사업 론칭행사를 하는 모습.

교원그룹(회장 장평순)이 설립한 직접판매업체 ㈜교원더오름(대표이사 장동하)이 2년 연속 매출 감소를 이어갔다.

회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린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교원더오름의 지난해 매출액은 222억원으로 전년(2020년 305억원)보다 27%(83억원) 줄었다.

2017년 6월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교원더오름은 이듬해 2018년 매출액이 151억원을 기록한 후 2019년 185%(280억원) 증가한 431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020년 305억원으로 29%(126억원)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국내에서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업체들은 매년 재무제표상 매출액과 함께 부가세 포함 매출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판매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후원수당 상한선(매출액의 35%)을 산정할 때 부가세 포함 매출액이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교원더오름이 공정위에 보고한 부가세 포함 매출액은 2017년 54억원, 2018년 146억원, 2019년 469억원에 이르렀지만 2020년 314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다단계판매 매출액은 230억원 안팎으로 추정할 수 있다.

교원더오름은 2018년 11억원, 2019년 53억원 등 두 자릿수 당기순이익을 보였지만 매출 감소가 시작된 2020년 6억원, 지난해 30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43억원, 지난해 12억원이었지만 영업외비용에 포함되는 지분법손실이 2020년 30억원, 지난해 43억원에 달해 당기순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 교원더오름이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린 2021년 감사보고서 손익계산서 내용 일부.
▲ 교원더오름이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린 2021년 감사보고서 손익계산서 내용 일부.

지분법손실은 교원더오름이 지분 100%(2021년 12월말 기준 자본금 104억원)를 보유한 ‘더오름(THEORM) 베트남’이 2019년 23억원, 2020년 30억원, 지난해 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이 5억원인 교원더오름의 지배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상조업체 ㈜교원라이프다. 교원라이프 감사보고서를 보면 자본금이 59억7500만원인 교원라이프의 지분은 장동하 대표 외 특수관계자가 100%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된 교원라이프는 지분 100%를 ㈜교원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2016년 장동하 대표 외 특수관계자로 변경됐다.

교원더오름의 첫 대표이사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었지만 2019년 아들 장동하 대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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