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무제표상 매출 27% 줄어…지분법손실로 30억 당기순손실
교원그룹(회장 장평순)이 설립한 직접판매업체 ㈜교원더오름(대표이사 장동하)이 2년 연속 매출 감소를 이어갔다.
회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린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교원더오름의 지난해 매출액은 222억원으로 전년(2020년 305억원)보다 27%(83억원) 줄었다.
2017년 6월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교원더오름은 이듬해 2018년 매출액이 151억원을 기록한 후 2019년 185%(280억원) 증가한 431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020년 305억원으로 29%(126억원)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국내에서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업체들은 매년 재무제표상 매출액과 함께 부가세 포함 매출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판매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후원수당 상한선(매출액의 35%)을 산정할 때 부가세 포함 매출액이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교원더오름이 공정위에 보고한 부가세 포함 매출액은 2017년 54억원, 2018년 146억원, 2019년 469억원에 이르렀지만 2020년 314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다단계판매 매출액은 230억원 안팎으로 추정할 수 있다.
교원더오름은 2018년 11억원, 2019년 53억원 등 두 자릿수 당기순이익을 보였지만 매출 감소가 시작된 2020년 6억원, 지난해 30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43억원, 지난해 12억원이었지만 영업외비용에 포함되는 지분법손실이 2020년 30억원, 지난해 43억원에 달해 당기순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지분법손실은 교원더오름이 지분 100%(2021년 12월말 기준 자본금 104억원)를 보유한 ‘더오름(THEORM) 베트남’이 2019년 23억원, 2020년 30억원, 지난해 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이 5억원인 교원더오름의 지배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상조업체 ㈜교원라이프다. 교원라이프 감사보고서를 보면 자본금이 59억7500만원인 교원라이프의 지분은 장동하 대표 외 특수관계자가 100%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된 교원라이프는 지분 100%를 ㈜교원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2016년 장동하 대표 외 특수관계자로 변경됐다.
교원더오름의 첫 대표이사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었지만 2019년 아들 장동하 대표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