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에 손인옥 전 공정위 부위원장

한국상조공제조합(이사장 직무대행 오준오 보람상조개발 대표이사)이 새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한상공 이사장 후보자를 추천하는 역할을 하는 임원추천위는 이사장, 조합원대표 3명 및 공정거래위원장, 한국소비자원장, 소비자단체협의회장이 각각 지명하는 1명 등 7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오준오 이사장 직무대행, 박남희 대노복지사업단 대표, 김현재 크리스찬상조 대표, 유경세 아가페상조 대표, 손인옥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이정구 소비자원 기획조정실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이 선임됐다. 임추위원장은 손인옥 전 부위원장이 맡는다.

한상공 임원추천위는 다음 주 중 전체회의를 열어 새 이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 지난 2020년 6월 10일 한국상조공제조합 장춘재 제5대 이사장이 조합사대표 등의 환영을 받고 취임했지만 지난해 9월 중도 사퇴했다.
▲ 지난 2020년 6월 10일 한국상조공제조합 장춘재 제5대 이사장이 조합사대표 등의 환영을 받고 취임했지만 지난해 9월 중도 사퇴했다.

한상공은 2020년 6월 취임한 장춘재 이사장이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중도 사퇴하자 다음달 9월 10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 직무대행에 조합원이사인 오준오 보람상조개발 대표이사를 지명했다.

한상공의 이사장은 상근직이지만 무보수다. 2018년 오준호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 당시 이사장의 보수를 없애고 경영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 공정위가 이를 승인했다.

이사장 무보수 정관 개정 후 선임된 장춘재 전 이사장이 중도 사퇴한 배경에는 경영성과급 미지급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정관은 무보수 상근직인 이사장에게 경영성과에 따라 성과급으로 3000만~6000만원을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장 전 이사장은 지난 2021년 6월 총회에서 성과급 지급 안건이 부결되자 중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사회와의 갈등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무보수로, 성과급 지급 안건마저 부결된 전례가 있는 한상공 이사장직에 누가 지원할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사장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무보수’ 정관 규정을 개정해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이사장에 지원하지 않겠느냐”면서 “이사장은 법적 책임이 무거운 자리인데 무보수로 막중한 책임만 지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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