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서 낙찰받은 올림픽 은메달 기부한 선수에 되돌려 줘

▲ 피엠인터내셔널 측이 토니 마틴(왼쪽)에게 경매받은 올림픽 은메달을 다시 돌려주는  모습.
▲ 피엠인터내셔널 측이 토니 마틴(왼쪽)에게 경매받은 올림픽 은메달을 다시 돌려주는 모습.

피엠인터내셔널(PM-International AG, 이하 PM)이 2012 런던올림픽 사이클 은메달리스트인 독일의 토니 마틴(Tony Martin)이 전쟁으로 신음 중인 우크라이나 지역 아이들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내놓은 메달을 고가에 낙찰받은 후 돈을 지불하고 메달을 선수에게 다시 돌려줘 화제다.

토니 마틴은 지난달 전시 상황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본인의 메달을 경매에 부치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확보한 기금은 자선재단 RTL Wir Helfen Kindern(RTL We Help Children, 이하 RTL재단)을 통해 사용될 예정이었다.

“FitLine은 저의 올림픽 은메달에 최고 입찰 가격을 제시하고, 35,000유로로 기부 금액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 총괄 임원 톨스텐 베버(Torsten Weber)님은 제 올림픽 메달을 돌려주셨습니다! 메달을 기부하는 것은 진심으로 괜찮지만, 이렇게 극진히 관대한 행동에 저는 할 말을 잃을 정도로 감격했습니다.

PM의 영양보충제품 브랜드 FitLine은 3만1100유로의 입찰가로 낙찰자로 선정된 후 토니 마틴에게 이 금액을 3만5000유로로 올려주고 낙찰받은 메달을 다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토니 마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정말 감격스럽다”며 “제 자선 프로젝트에 큰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또 훗날 제 손주에게 올림픽 은메달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다시 갖게 해준 FitLine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틴은 이어 “이번 자선 경매가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지지의 신호를 보내기를 바란다”며 “빠른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돌아오기를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PM의 스포츠 총괄 임원 톨스텐 베버(Torsten Weber)는 “우리는 토니 마틴의 이타적인 헌신에 대단히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이 메달이 원래 속해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변화를 만들어 준 토니 마틴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RTL재단 측은 “이 기금은 추가적인 피난과 깨끗한 식수 운송, 정신적으로 충격 받은 아이들을 심리적으로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itLine은 독일 사이클연맹,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아이스하키연맹, 스키연맹의 공식 공급사다.

토니 마틴은 경매를 시작할 때 올림픽 은메달을 선수생활 중 가장 큰 수상 경력으로 꼽았다. 마틴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개인 타임트라이얼경기에서 영국의 브래들리 위긴스(Bradley Wiggins)와 크리스 프룸(Chris Froome)을 꺾고 2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마틴은 여러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타임 트라이얼 월드챔피언으로 네 차례 우승했고, 작년에는 마지막 레이스였던 혼성 단체계주에서 우승했다. 또 타임트라이얼 월드챔피언십에서 세 번의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11개의 국내 타임트라이얼 대회 타이틀과 투르 두 프랑스(Tour de France)에서 6번의 스테이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파리-니스 대회 우승, 부엘타 아 에스파냐(Vuelta a España)에서 두 번의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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