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1% 증가…애터미 책임판매업체 기준 5위에 랭크

▲ 연도별 화장품 수출 및 수입 현황. [자료=식약처]
▲ 연도별 화장품 수출 및 수입 현황. [자료=식약처]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20% 넘게 성장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수입액은 1조원대로 무역수지는 9조원을 넘어 10년 연속 흑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화장품산업이 세계경제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21.3% 상승한 10조5099억원(91억8357만달러)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실적으로, 2년 연속 세계 3위의 수출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수출실적 1조2026억원에 비하면 9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화장품 수출국은 모두 153개국으로, 중화권 국가(중국, 홍콩, 대만 등) 비중이 61.3%로 여전히 높았으나 북미(미국, 캐나다 등), 일본 비중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화장품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28.6% 증가한 9조161억원으로 최초로 9조원을 돌파하면서 10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생산실적은 16조6533억원, 수입실적은 1조4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8%, 11.7%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가전(86억달러), 의약품(84억달러), 휴대전화(49억달러)보다도 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장품 생산실적이 전년대비 9.8% 늘어난 16조6533억원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6조2633억원) 수준을 회복했다.

▲ [자료=식약처]
▲ [자료=식약처]

상위 10개 책임판매업체의 생산실적은 엘지생활건강이 5조488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아모레퍼시픽 4조7554억원, 3위 애경산업 3010억원, 4위 카버코리아 1998억원, 5위 애터미 1755억원, 6위 해브앤비 1380억원, 7위 코스맥스 1255억원, 8위 지피클럽 1223억원, 9위 이니스프리 1216억원, 10위 클리오 113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책임판매업체는 화장품을 직접 제조해 유통ㆍ판매하는 제조업자, 제조업자에게 위탁해 제조된 화장품을 유통ㆍ판매하는 업자, 수입 화장품을 유통ㆍ판매하는 업자 등이 포함된다.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 생산이 전년대비 61.12% 늘어난 10조1789억원, 손 세정제 등 인체세정용 제품이 11.95% 증가한 1조9천905억원을 기록했다.

색조 화장용 제품은 10.73% 증가해 1조7천872억원, 두발용 제품은 10.25% 늘어난 1조707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화장품책임판매업체, 제조업체 수는 전년보다 14.9%, 8.8% 각각 증가한 2만2716개, 4428개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2020년 3월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 제도가 시행되면서 맞춤형화장품 판매업체 수도 전년(112개)보다 65.2% 늘어 185개가 등록됐다.

맞춤형화장품은 개인별 피부진단 결과나 선호도 등을 반영해 제조시설이 아닌 판매장에서 즉석으로 혼합·소분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화장품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안전을 담보하면서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혁신해 국내 화장품산업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화장품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화장품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협력하고 적극 지원하여 품질이 확보된 우수한 화장품이 국민께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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