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복구 완공 준공식을 가진 숭례문은 5개월 가량 지난 10월 서까래 곳곳의 단청이 벗겨진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달 들어서는 2층 누각의 4개 기둥 가운데 하나가 수직으로 깊고 넓게 갈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지난 15일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과 관련해 변영섭 문화재청장을 전격 경질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에 대한 논란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숭례문 부실 복구를 둘러싼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숭례문 복구에 참여한 단청장(무형문화재)이 건설업체에 자격증을 빌려주고 수천만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뉴스가 흘러 나왔다. 이 건설업체는 숭례문 복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98년 조선 태조 7년 당시 한양도성 남쪽에 세워진 숭례문은 일제가 좌우 성곽을 철거한 후 6·25 전쟁 때 큰 피해를 입었다. 대한민국 국보 1호로 지정된 숭례문은 1961년부터 1963년 사이 해체보수를 했지만 2008년 2월 방화사건으로 크게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다.

노태운 기자 noh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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