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3000억대 추정…한국암웨이-애터미-PM '빅3'가 55% 점유

▲ 국내 다단계판매 총 매출액 추이. [자료=공정위]
▲ 국내 다단계판매 총 매출액 추이. [자료=공정위]

지난해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해 총 매출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판매공제조합(이사장 정승)이 최근 발간한 2022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조합이 다단계판매 회원사들(12월말 기준 48개사)에 발급한 보증매출액은 3조1838억원으로 전년(2021년 3조2234억원)보다 396억원(1.2%) 감소했다.

반면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사장 어청수)는 지난달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지난해 다단계판매 조합사에 제공한 공제보증액은 총 2조3504억원으로 전년(2021년 2조1607억원)보다 1897억원(8.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두 공제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한 국내 다단계판매업체들이 지난해 기록한 조합보증액 기준 총 매출액은 총 5조5342억원으로 2021년의 5조3841억원에 비해 1501억원(2.8%) 늘어났다.

두 공제조합이 보증한 다단계판매 매출액은 2019년 5조4135억원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2383억원(4.4%) 감소한 5조1752억원에 그쳤다. 2021년 4% 성장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보증매출액은 5조4000억원에 못 미쳤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7월 전후로 공개하는 다단계판매사업자 주요 정보에 따르면 국내 다단계판매 총 매출액(시장규모)은 2019년 5조2284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4조9850억원으로 5조원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2021년 1981억원(4%) 증가한 5조1831억원에 이어 지난해 1500억원 가량 더 늘어난 5조3000억원대로 올라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을 가능성이 높다.

두 공제조합이 보증액을 기준으로 집계한 다단계판매 총 매출액이 공정위가 공개한 총 매출액보다 적은 이유는 다단계판매업체들이 보증을 위해 조합에 신고한 매출액 중에는 반품 또는 환불로 인해 되돌려 준 금액도 포함돼 있고, 또 공정위가 매년 집계해 공개하는 다단계판매업 총 매출액에는 전년도에 영업실적이 있더라도 다음해 4월말 기준으로 영업을 하지 않으면 제외되기 때문이다.

다단계판매 시장규모가 지난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한국암웨이, 애터미,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PMIK) 등 이른바 ‘빅3’의 지속적 매출성장 덕분이다.

글로벌 직접판매 업체 암웨이(Amway)는 지난달 말 지난해 매출실적을 발표하며 “한국은 스마트 바이크 출시 등 영업기회 현대화작업 덕분에 지난해 매출실적 증가를 성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암웨이의 2021년 다단계판매 매출액은 1조3225억원에 달해 지난해 실적은 1조4000억원을 넘었을 가능성도 높다.

애터미 박한길 회장은 지난 1월 11일 열린 특수판매공제조합 창립 2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애터미의 국내매출액은 1조원, 해외매출액은 1조2000억원으로 총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는 지난달 열린 2023 Kick Off(킥오프) 행사에서 지난해 한국 매출액은 550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단계판매 빅3 업체의 지난해 추정매출액 합계액은 2조9000억원 가량으로 전체의 55%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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