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보다 4.5% 증가… 상위 10위업체 점유율 78.1%로 감소

국내 다단계판매업체들의 총 매출액 추이. [자료=공정위]
국내 다단계판매업체들의 총 매출액 추이. [자료=공정위]

국내 다단계판매산업이 지난해 5% 가까운 성장을 이룩하며 사상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는 지난해 국내 다단계판매업체들의 총 매출액은 5조4166억원(부가가치세 포함)으로 전년(2021년 5조1831억원)보다 2335억원(4.5%) 증가했다는 내용을 담은 2022년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 정보를 26일 공개했다.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고 올해 4월말 현재 정상 영업 중인 111개 업체의 실적이다.

다단계판매시장은 2019년 5조2284억원으로 사상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불어닥친 2020년 4조9850억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2021년 5조1831억원으로 4%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 그 폭이 조금 더 커지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업체별로는 한국암웨이가 1.1% 늘어난 1조3372억원으로 1위를 지켰으며 애터미는 1.5% 증가한 1조43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독일계 건강기능식품 ‘피트라인’ 국내 유통판매사인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PMIK)는 전년(3740억원)보다 무려 49.1% 급증한 5577억원을 달생해 2021년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뉴스킨코리아(3914억원), 유니시티코리아(3001억원), 한국허벌라이프(2074억원),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15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단계판매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7개 업체의 총 매출액은 3조9889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73.6%를 차지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카리스(827억원), 매나테크코리아(814억원),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786억원)을 포함한 상위 10개 업체의 합계 매출액은 4조2316억원을 기록해 시장점유율은 78.1%로 전년(2021년 78.4%)에 비해 소폭 줄었다.

다단계판매 매출액 상위 10위 업체 현황. [자료=공정위]
다단계판매 매출액 상위 10위 업체 현황. [자료=공정위]

 

◆은행 채무지급보증으로 첫 등록 우리커머스 100억대 기록

지난해 매출액이 100억원 미만인 업체는 총 68곳(61.3%)에 달하지만 합계 매출액은 1965억원(3.6%)으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불과했다.

국내 최초로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을 은행과 채무지급보증으로 체결하고 지난해 4월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우리커머스는 12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 다단계판매업체에 등록한 다단계판매원 수는 총 705만명으로 2021년의 730만명과 비교해 3.4%(25만명) 감소했다. 이중 후원수당을 한푼이라도 받은 판매원은 총 137만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의 19.4%였다. 지난해 1억원 이상의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모두 2145명으로 전년보다 109명 늘었다.

다단계판매업체들이 주로 판매하는 제품은 건강식품(건강기능식품 및 건강 관련 상품), 화장품, 생활용품, 통신상품, 건강보조기구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번 정보공개 대상 다단계판매업자들은 방문판매법에 따라 등록해 정상 영업하고 있는 업체들로서 모두 소비자피해보상보험에 가입돼 있다”며 “소비자피해보상보험에 가입돼 있는 경우 환불 또는 반품에 관한 분쟁 발생 때 이를 보장받을 수 있으므로 소비자와 판매원들은 자신이 거래하는 다단계판매업체가 공제조합 또는 은행과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등록업체인지를 확인한 후 거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태운-김순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매일마케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