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변인 등 3개 직위 평균 경쟁률 10대 1 넘겨

안전행정부는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선발시험위원회 출범 후 처음으로 실시한 국장급 개방형 직위 공모 결과 평균 1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7월 공모한 개방형 직위는 금융위원회 대변인, 통계청 통계개발원장, 국립보건원 면역병리센터장 등 국장급으로 총 32명이 지원해 1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출범하기 전 각 부처별로 실시한 개방형 직위 평균 경쟁률 5.6대 1(최근 5년 기준)보다 2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금융위원회 대변인 직위는 민간인 12명을 포함 14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통계청 통계개발원장 직위와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원 면역병리센터장 직위에는 각각 13명, 5명이 지원했다.

안전행정부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전원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시험을 주관함에 따라 선발시험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민간인 출신 임용자에 대한 최초 임용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업무실적이 탁월할 경우 총 임용기간 제한(5년)을 폐지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마련한 것도 개방형 직위 지원자를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통한 개방형 직위 모집은 세월호 참사 후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대국민 담화 후속조치의 하나로, 안전행정부는 각 부처에서 선발하던 개방형 직위 선발시험을 7월부터 독립적인 중앙선발시험위원회에서 시행하도록 개선했다.

중앙선발시험위원회는 원서접수가 완료된 3개 개방형 직위에 대해 서류전형을 거쳐 8일 면접시험을 진행해 직위별로 2~3명을 채용예정 기관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추천받은 후보자는 일반공무원과 같은 방식의 역량평가를 거쳐 임묭된다.

▲ 8월에 원서접수를 받는 개방형 직위. [자료=안전행정부]
▲ 8월에 원서접수를 받는 개방형 직위. [자료=안전행정부]

이달에는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 등 8개 개방형 직위에 대한 원서접수가 4일 시작돼 14일 마감된다.

개선된 개방형 직위 모집에 앞서 3차례나 재공고한 공정거래위원회 개방형 직위 심판관리관은 곧 임명될 예정이라고 안전행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노태운 기자 noh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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