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조공제조합 내년도 예산안 임시총회서 수정 의결

▲ 한국상조공제조합은 27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오펠리스에서 비공개로 임시총회를 열었다.
▲ 한국상조공제조합은 27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오펠리스에서 비공개로 임시총회를 열었다.

“조합이 무슨 공기업인 줄 아나”

한국상조공제조합(이사장 장득수) 임시총회가 열린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오펠리스 서소문점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3명의 조합사 관계자들은 “(공제조합) 이사장과 임직원 급여를 왜 공기업처럼 인상하려고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이날 상정될 안건 중 하나인 2015년도 예산안에 대해 임시총회 전부터 불만을 드러냈다.

한국상조공제조합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임시총회에서 공익이사 3명 선임 안건을 상정해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로 추천한 회계사인 구성회 삼정KPMG 부대표,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조성국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신철민씨 선임을 의결했다.

2015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는 난상토론이 이어져 회의는 한 차례 휴회되기도 했다.

휴회 중 회의장 밖으로 나온 한 조합사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격렬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며 “각 항목별로 타당한 예산인지 조합사들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산안 중 임직원 임금 인상 건이 논란의 중심인데, 조합사들은 조합 임직원 임금 인상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하면서 “조합이 앞장서서 긴축경영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임시총회는 3시간 동안 난상토론 끝에 내년도 예산안이 수정 의결됐다.

임시총회 종료 직후 한 조합사 관계자는 “현재 임직원 연봉도 적지 않은데 인상안이 올라와 있어 여러 회사(조합사)가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며 “조합사들이 어렵게 영업해 번 돈으로 납부하는 공제료로 운영되는 조합이 방만하게 경영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상안보다 얼마나 삭감되었냐”고 묻자 “말하기 곤란하니 조합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즉답을 회피했다.

공정위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상조공제조합 이사장의 올해 2014년도 연봉은 1억5600만원이며, 경영활동 수당은 2400만원이다. 공정위 출신인 장득수 이사장은 연봉과 경영활동수당을 합해 연간 1억8000만원을 받아가는 셈이다. 상근임원은연봉 1억1600만원, 경영활동수당 1200만원을 합쳐 1억2800만원에 달했다.

 

▲ 한국상조공제조합 임원 보수-경영활동수당 현황. [자료출처=김기준 의원실]
▲ 한국상조공제조합 임원 보수-경영활동수당 현황. [자료출처=김기준 의원실]

본지는 임시총회 이후 한국상조공제조합 측에 예산안 수정 가결 안건 등과 관련해 문의하였으나 답변이 없어 장득수 이사장에게 “임시총회에서 내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안건이 난상토론 끝에 수정가결 되었는데 예산안 대비 몇 퍼센트(%) 하향 조정되어 의결되었느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29일 오전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순희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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