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관 끝 부분 금속면에 암갈색 얇은 막 생겨 사후서비스

한국암웨이가 판매한 언더싱크 정수기 급수관 금속면에 얇은 막이 고착되는 '스케일(scale)'이 발생해 무상 점검과 부품 교환 등 자발적 사후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한국소비자원(원장 정대표)이 23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암웨이 정수기 급수관(부품 이름 spout)에 암갈색의 스케일이 발생한다는 정보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의 급수관 끝 부분에 남아있던 물에 잔류하는 미네랄 성분 등이 수분 증발에 따라 고착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정수기와 같이 압축활성탄 필터 정수기는 염소나 소독 부산물 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 칼슘 등 성분이 여과되지 않고 흐르는 특징이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스테인레스(STS-304) 재질로 만든 급수관에 생긴 스케일은 물 속에 포함된 칼슘 등 성분으로 확인돼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암웨이에 부품 구조변경 및 교체 등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한국암웨이는 이를 수용해 2012년 3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제조한 언더싱크 정수기 6만2000대에 대해 소비자가 요구하면 급수관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스케일이 발생한 경우 새 부품으로 무상 교환해 주거나 세척에 필요한 클리닝 키트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 구조 변경 전 급수관(오펠라, 왼쪽))와 구조 변경 후 급수관(파라곤)
▲ 구조 변경 전 급수관(오펠라, 왼쪽))와 구조 변경 후 급수관(파라곤)

해당 정수기를 사용 중인 소비자는 한국암웨이 기술지원센터(080-080-4949)로 연락하면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제조사를 변경해 물이 고이지 않는 급수관을 적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사업자정보에 따르면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한국암웨이가 2013년 국내에서 판매한 상품 중 정수기 ‘퍼싯’은 5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매출 상위품목 2위에 올랐다. 같은 해 암웨이의 총 매출액은 1조839억원(부가세 포함)에 달했다.

노태운 기자 noh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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