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3% 감소… 당기순이익은 764억으로 늘어

글로벌 뉴트리션 전문기업 허벌라이프가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올린 매출은 줄었지만 순이익은 늘어났다.

한국허벌라이프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039억원으로 전년(2013년 3243억6000만원)보다 204억6000만원(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직접판매 업체 허벌라이프(Herbalife Ltd.)는 지난해 전세계 시장 매출액이 전년(2013년 48억2530만달러)보다 2.8%(1억3330만달러) 늘어난 49억5860만달러로 50억달러에 근접했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하지만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지역 매출액은 11억3010만달러로 전년보다 4450만달러(3.8%) 줄었다. 특히 아태지역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2% 감소했다. 

한국허벌라이프가 공개한 지난해 매출액 3039억원은 상품매출액에서 판매원에 지급한 판매장려금 등 후원수당(매출에누리)과 매출할인‧환입을 제외한 금액으로, 매출액과 후원수당을 합친 총 매출액은 2012년 5221억9000만원(재무제표상 매출)에서 2013년 5166억3000만원으로 55억6000만원 줄었다.

한국허벌라이프가 금감원에 제출한 2014년도 감사보고서에는 전년과 달리 매출에누리를 매출할인 및 환입과 합쳐 기재해 후원수당으로 지급한 금액을 정확히 파악알 수 없다.

▲한국허벌라이프 2014년도 감사보고서.
▲한국허벌라이프 2014년도 감사보고서.

▲한국허벌라이프 2013년도 감사보고서.
▲한국허벌라이프 2013년도 감사보고서.

한국허벌라이프의 2012년, 2013년 매출에누리는 각각 1984억6000만원, 1922억7000만원으로 총 매출액의 38.0%, 37.2%였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한국허벌라이프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4839억2000만~4901억6000만원으로 2013년보다 264억7000만~327억1000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직접판매 업체는 매년 매출액 등 주요 정보를 공정거래위원에 제공해야 한다.

한국허벌라이프가 지난해 공정위에 보고한 2013년 재무제표상 매출액은 5166억3000만원으로 감사보고서와 같았지만 부가세를 포함한 매출액은 5683억원(재무제표상 매출액의 110%)이었다. 2012년 재무제표상 매출액 및 부가세 포함 매출액은 각각 5221억9000만원, 5744억1000만원(110%)에 달했다.

한국허벌라이프는 판매원 후원수당으로 2012년 1999억5000만원(부가세 포함 매출액의 34.8%), 2013년 1953억5000만원(34.4%)을 각각 지급했다.

현행 방문판매법은 다단계판매 업체가 다단계판매원에게 후원수당으로 지급할 수 있는 총액이 부가세를 포함한 매출액의 3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법 제20조 제3항).

다단계판매 업체 한국허벌라이프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부가세를 포함할 경우 5300억대로 추산된다.

한편 한국허벌라이프는 지난해 매출액이 6% 가량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64억2000만원으로 2013년의 717억8000만원에 비해 46억4000만원(6.5%) 늘었다.

이는 매출원가가 2013년 792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634억9000만원으로 157억 이상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한국허벌라이프는 지난해 순이익보다 많은 770억원(배당성향 100.76%)을 지배기업(Herbalife International, Inc.)에 배당했다.

또 925억3000만원을 지배기업과 특수관계사(Herbalife International of America, Inc.)에 수수료로 지급했다.

노태운 기자 noh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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