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과학자상 수상자 4명도… 20일 시상식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자연과학분야의 주요 원리를 규명해 세계 정상수준의 탁월한 연구업적을 이룩하고,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2013년도 제14회 한국과학상’ 수상자 3명을 선정·발표했다.

수상자로는 △물리학 분야 김대식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화학 분야 장석복 KAIST 화학과 교수 △생명과학 분야 서영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선정됐다.

김대식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밀리미터 파장 영역의 빛이 나노미터 구멍에 집속되는 현상을 발견하여 테라헤르츠-나노기술 분야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노세계에서의 빛의 행동이 진공이나 공기 중에서와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 관련 연구결과는 네이처 포토닉스지(Nature Photonics)에 소개되는 등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160여편에 달하는 김 교수의 논문은 총 4800번 이상 인용되는 등 테라헤르츠 나노분야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석복 KAIST 화학과 교수는 팔라듐 촉매를 매개로 하는 탄소-수소 결합의 활성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촉매반응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저반응성 분자의 탄소-수소결합 활성화 경로가 알려짐에 따라 유기합성이나 신약개발 과정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탄소-수소 기반 유기반응 개발에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화학회지(J. Am. Chem. Soc)에 게재된 이 연구결과는 연구자들에 의해 280회 넘게 인용되는 등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서영준 서울대 약학대학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는 세포내 신호 전달과 관련된 분자지표를 이용하여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을 갖는 물질의 발암억제 효능에 대해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 교수는 발암기전 및 암예방 관련 연구로 SCI급 국제학술지에 25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네이처 리뷰에 국내 학자로는 처음 초청되어 총설논문을 게재하여 암예방 연구자들에게 지침문헌으로 널리 활용되는 등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자연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 연구개발 실적이 뛰어나고 발전 잠재력이 큰 젊은 과학자를 발굴·포상하는 ‘2013년도 젊은과학자상’ 수상자 4명을 발표했다.

수상자로는 △제1군 박정욱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 △제2군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부교수 △제3군 박수진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친환경에너지공학부 부교수 △제4군 윤태섭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부교수가 선정됐다.

‘2013년도 한국과학상 및 젊은과학자’ 시상식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세종호텔에서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과학상’은 1987년부터 자연과학 분야의 주요원리를 규명하여 세계 정상수준의 탁월한 연구업적을 이룩한 과학자를 포상함으로써 국내 기초과학 연구의 진흥을 도모하고자 제정된 상(대통령상)이다. 이 상과 한국공학상(공학분야)을 매년 3명씩 격년제로 선정하며, 한국과학상과 한국공학상을 합하여 2013년 까지 총 78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젊은과학자상’은 1997년부터 만 40세 미만의 연구개발 업적이 뛰어나고 향후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젊은 과학자를 발굴·포상하는 상(대통령상)으로, 자연과학분야와 공학 분야를 매년 4명씩 격년제로 선정하며 2013년까지 총 66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김순희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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