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공정위 등 국감 회의록에는 '참석'으로 나타나

▲ 지난해 10월 20일 열린 국회 정무위의 공정위, 소비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임은규 부원장(두번째줄 맨 오른쪽).
▲ 지난해 10월 20일 열린 국회 정무위의 공정위, 소비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임은규 부원장(두번째줄 맨 오른쪽).
▲ 임 부원장은 하지만 올해 9월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의 국정감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임 부원장은 하지만 올해 9월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의 국정감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임기를 석달여 남기고 중도 사퇴한 한국소비자원 임은규 부원장이 지난 9월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 정우택)의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의 기관증인이었지만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정우택 위원장은 이날 국감을 시작하며 “먼저 기관증인들로부터 증인 선서를 받도록 하겠다”며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하여 25명이 출석했다”고 밝혔다.

국회가 홈페이지에 올린 이날 정무위원회 국감 회의록에는 피감사기관 참석자로 소비자원 임 부원장이 포함돼 있다.

▲ 지난해 국감에 참석한 임은규 부원장
▲ 지난해 국감에 참석한 임은규 부원장
하지만 소비자원 업무현황을 보고한 정대표 당시 원장(지난달 7일 퇴임)은 주요 간부를 소개하며 조창은 상임이사(2013년 9월 임명), 한승호 소비자안전센터 소장(2013년 12월 임명), 윤정석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2015년 7월 임명), 강성진 소비자분쟁조정위 상임위원(2014년 11월 임명), 권재익 기획조정실장(2013년 12월 임명)을 호명했지만 임 부원장은 부르지 않았다.

본지가 이날 촬영한 사진에도 임 부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정 소비자원장은 지난해 국감 때 주요 간부를 소개하며 임 부원장을 가장 먼저 불렀다. 2013년 국감 때도 장득수 당시 부원장(현 한국상조공제조합 이사장)을 첫번째로 소개했다.

정대표 원장 퇴임 후 한견표 전 검사가 지난달 8일 제14대 소비자원장에 취임했다. 임 부원장은 이로부터 한달여 만에 사퇴했다.

임 부원장의 중도 사퇴와 관련 소비자원 관계자는 12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해 9일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중도 퇴진한 임 전 부원장은 공정위 서울사무소 총괄과장, 기업협력국 하도급총괄과장, 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장을 거쳐 부이사관(3급)에서 일반직고위공무원(2급)으로 승진한 지난해 2월 10일 그날 의원면직 형식으로 공정위를 퇴직한 후 1주일 만인 같은 달 17일 소비자원 부원장에 임명됐다

공정위 산하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은 1987년 한국소비자보호원으로 출범한 후 2007년 3월 소비자기본법이 시행되며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며 감독기관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정위로 변경됐다.

소비자원 부원장 자리는 2008년 8월 김범조 부원장, 2011년 1월 장득수 부원장에 이어 지난해 2월 임 부원장까지 3회 연속으로 공정위 출신이 차지해 ‘공피아(공정위 마피아)’ 논란을 불렀다.

김 전 부원장, 장 전 부원장은 임기 중에 사퇴한 후 공정위가 설립 인가한 한국상조공제조합 이사장으로 갔다.

노태운 기자 noh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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