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겨울철 걷기좋은 여행길 10곳 추천

한국관광공사와 사단법인 ‘한국의 길과 문화’가 공동으로 일몰이 아름답고 겨울철 걷기좋은 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 아스라이 지는 2013년 마지막 해를 바라보며 2014년 새해 새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걷기좋은 길을 소개한다.

◆일몰이 아름다운 길

1. 갈맷길 4코스 3구간(부산 서구)
물운대는 부산에서 일몰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이다. 물운대를 처음 방문하는 부산 사람들조차 ‘부산에 이런 곳이 있었나’하고 감탄하는 숨겨진 명소다. 물운대를 걸으며 지는 해를 바라보는 감동은 쉬 잊혀지지 않는다. 물운대 4코스 3구간은 물운대에서 시작해 낙동강하구둑 앞에서 끝난다. 하지만 물운대에서 일몰을 감상하려면 낙동강하구둑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2. 강화 나들길 7코스(인천 강화군)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도의 강화나들길은 수도권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강화나들길 7코스는 겨울이 되어야 그 길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겨울철이면 철새가 노닐고, 산과 바다 풍경이 어우러진 비경을 보고 걸을 수 있다. 평소 단조로운 해안둑길도 일몰이 되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3. 심학산 둘레길(경기 파주시)
파주 출판단지와 인접한 심학산은 수도권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가기 좋은 코스로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산책하듯이 걷기에 좋다. 심학산둘레길은 동서로 길게 늘어진 반면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의 둘레길로 출발 방향에 따라 일몰시간을 맞춰 여행할 수 있다. 해가 넘어가는 서쪽에 일몰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한강을 지나 서해로 넘어가는 일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좋다.

▲ 파주 심학산둘레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
▲ 파주 심학산둘레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

4. 토성산성 어울길 2코스 남한산성길(경기 광주시)
1년 중 남한산성 성곽을 가장 또렷하게 볼 수 있는 계절은 겨울이다. 2코스 남한산성길은 성내천을 따라 걷는 1코스와 달리 걷기여행길로는 난이도가 높지만 볼거리가 많다. 특히 남한산성 서문 근처 성벽 너머로 환상적인 일몰을 내려다볼 수 있다. 난이도가 어렵다면 남한산성 성벽을 따라 한 바퀴 돌고 일몰시간에 맞춰 서문으로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태안 해변길 5코스 노을길(충남 태안군)
‘노을길’이라는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길이다. 노을길은 길 어디를 가릴 것 없이 일몰명소다. 그중 으뜸을 뽑자면 단언컨대 길이 끝나는 꽃지해수욕장이다. 꽃지해수욕장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서해 일몰의 명소로 붉은 빛을 내 뿜는다. 꽃지해수욕장에서 일몰시간이 되면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일몰을 촬영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은 색다른 재미다.

▲ 태안 해변길 꽃지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일몰. <사진제공=사단법인 '한국의 길과 문화'>
▲ 태안 해변길 꽃지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일몰. <사진제공=사단법인 '한국의 길과 문화'>

6. 변산 마실길 3코스 적벽강 노을길(전북 부안군)
변산마실길 3코스는 주로 해안선을 따라 조성되었지만 보행안전성이 좋다. 적벽강과 채석강 등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만날 수 있으며 코스 어느 곳에서든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어 연말의 마지막 걷기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겨울철 걷기 좋은길

7. 동작 충효길 1, 2코스(서울 동작구)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 서울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지점마다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처음 이 길을 찾은 여행객도 편안하게 이야기하며 여행을 할 수 있다. 동작충효길은 1코스와 2코스를 이어서 걷는 것이 좋다.

8. 울산 어울길 7구간(울산 남구)
산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 변모하는 울산을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솔마루길로 이어지는 숲길은 겨울철에도 푸르른 송림지대를 걸으며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9. 고인돌과 질마재 따라 100리길 1코스 (전북 고창군)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유적지와 람사르 협약에 가입된 운곡습지, 운곡저수지 등 길을 따라 걷는 길은 이야기가 많고 생태환경이 뛰어나 걷기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10. 우포늪생명길(경남 창녕군)
우포늪 천혜의 아름다움과 원시림을 만날 수 있다. 탁 트인 제방을 따라 걷는 둑길로 이어져 겨울철 햇살을 받으며 여행하기 좋다.

추천길은 ‘걷기여행길 홈페이지(www.koreatrails.or.kr)’를 통해 지도와 함께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순희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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