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추천위서 3명 추전했지만 아직 임명 안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노대래) 새 부위원장 임명이 이루어지지 않아 1주일 이상 공석인 가운데 산하기관인 한국소비자원(원장 정대표) 부원장도 20일 이상 빈자리로 남아있어 억측을 낳고 있다.

소비자원 전임 장득수 부원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상조공제조합 이사장 공모에 지원해 선임되자 임기를 한달 이상 남긴 지난해 12월 18일 중도 퇴진했다.

소비자원은 장 전 부원장이 한국상조 새 이사장에 선임된 후인 지난해 12월 2일 새 부원장 후보자를 공모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부원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는 장 전 부원장이 퇴임한 같은달 18일 오후 회의를 열어 3명을 임명권자에 추천했다. 소비자원 부원장은 원장이 임명한다.

하지만 20일 이상 지난 10일 오후 현재까지 부원장은 임명되지 않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부원장 선임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지난 7일 오후 ‘금융상품의 신시장 창출과 소비자보호방안'을 주제로 한국금융소비자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3회 금융소비자포럼에서 정대표 원장이 환영사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실제는 조창근 상임이사가 대신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 부위원장 등 고위직 인사가 확정되지 않아 산하기관인 부원장 인선이 미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소비자원 부원장은 원장이 임명하도록 되어 있지만 사실상 결정권은 공정위가쥐고 있기 때문에 인선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설립된 한국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 산하기관이 되면서 부원장 임명권자는 원래 공정위원장이었지만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소비자원장으로 바뀌었다.

공정위원장이 임명한 직전 장득수 부원장과 앞선 김범조 부원장 모두 공정위 출신이다. 두 사람은 소비자원 부원장 임기를 남겨두고 한국상조 이사장으로 옮겨간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노태운 기자 noh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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