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 3년 연속 매출 감소...홍콩계 우셴지 1위 유지

중국 직접판매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홍콩계 기업 우셴지(無限極有限公司, Infinitus)가 미국계 암웨이(Amway)를 따돌리고 2년 연속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중국 직소판매 전문 사이트 직소백과망(直銷百科網 www.dsbaike.com)과 직소망(直銷網 www.uprich.com )은 “지난해 2016년 직소(直銷)판매 업체들이 올린 총 매출액은 2058억4100만위안으로 2015년의 1956억8500만위안에 비해 5.2%(101억5600만위안) 늘어났다”고 9일 보도했다.

중국 직소판매 시장 규모는 2013년 41%, 2014년 24%, 2015년 19% 팽창하는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직소판매는 한국의 방문판매업과 다단계판매업을 합친 개념의 직접판매로 중국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영업을 할 수 있다.

▲ 2016년 중국 직소판매 매출액 상위 10위 업체 현황. [출처=직소백과망]
▲ 2016년 중국 직소판매 매출액 상위 10위 업체 현황. [출처=직소백과망]

두 매체가 최근 발간된 ‘지시징지(知識經濟·中國直銷)’ 2월호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홍콩 굴지의 소스 전문업체로 알려진 리진지그룹(李錦記健康産品集團)이 출자한 직소판매 업체 우셴지는 전년보다 10억위안 늘어난 270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해 230억위안에 그친 암웨이와 격차를 더 벌였다.

2007년 직소판매 허가증을 받아 영업을 시작한 우셴지는 2014년 매출액이 185억위안으로 287억위안을 기록한 암웨이 중국법인(安利日用品有限公司), 223억위안의 완메이(完美有限公司 Perfect)에 이어 매출 순위 3위였지만 2015년 75억위안(40.5%) 급증한 260억위안을 올려 244억위안으로 줄어든 암웨이, 225억위안에 그친 완메이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우셴지는 미국의 직접판매업 전문지 다이렉트 셀링 뉴스(DSN)가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매출액 상위 100걸(DSN Global 100)'에 따르면 2015년 매출액이 38억8000만달러로 암웨이(95억달러), 에이본(61억6000만달러), 허벌라이프(50억3000만달러), 독일계 Vorwerk(40억달러)에 5위를 기록했다. 우셴지는 2014년 매출액 26억4000만달러로 글로벌 직접판매 매출액 상위 100걸 7위에 올랐다.

암웨이의 중국법인은 2013년 직소판매 매출액이 293억위안에 달했지만 2014년 287억위안, 2015년 244억위안으로 2년 연속 감소하며 우셴지에 1위 자리를 내준 후 지난해 230억위안으로 더 줄어 격차는 40억위안으로 벌어졌다.

직접판매 세계 1위 업체인 암웨이는 2013년 글로벌 매출액이 118억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에 따라 2014년 108억달러, 2015년 95억달러, 지난해 88억달러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말레이지아 자본이 출자한 완메이는 매출액이 2012년 135억위안, 2013년 174억위안, 2014년 223억위안으로 계속 늘어나며 암웨이에 이어 2위를 유지했지만 2015년 2억위안 증가한 225억위안에 그쳐 3위로 밀려난데 이어 지난해 매출액은 220억위안으로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자기업 취엔지엔(權健自然醫學科技發展有限公司)은 2015년보다 2억위안 증가한 192억위안을 기록해 4위를 유지했다. 2013년 50억위안으로 매출액 순위 8위였던 취엔지엔은 2014년 매출액을 135억위안으로 크게 늘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중국 톈진(天津)에 본사를 둔 취엔지엔은 2015년 11월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가 식품 및 보건식품(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독점 공급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중국 자본으로 설립한 중마이(南京中脈科技發展有限公司)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30억위안(20%) 줄어든 120억위안에 그쳤지만 5위를 유지했다. 중마이는 지난해 5월 두 차례 실시한 단체 포상휴가를 서울에서 진행하며 임직원과 판매원 4000여명이 한꺼번에 삼계탕을 즐기는 장관을 펼쳐 한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미국 화장품업체 메리케이(Mary Kay) 중국법인 메이린카이는 전년보다 5억위안(5%) 감소한 95억위안으로 6위를, 같은 미국계 허벌라이프(Herbalife) 중국법인 캉바오라이(康寶萊保健品有限公司)는 6억2000만위안(9%) 늘어난 75억2000만위안(25.5%)으로 8위를 지켰다.

뉴스킨(Nu Skin Enterprises, Inc.) 중국법인 루신(如新日用保健品有限公司)은 2015년보다 4억5000만위안(10.1%) 증가한 49억위안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 신쓰타이(新時代健康産業有限公司)는 전년보다 13억위안(16.3%) 증가한 93억위안으로 7위를 유지한 반면 톈쓰(天津天獅生物工程有限公司)는 30억위안(50%) 급감한 30억위안을 기록해 14위로 밀려났다.

샹커(天津尚赫保健用品有限公司)는 2015년보다 38억2000만위안(103.8%) 급증한 75억위안의 매출을 올려 7위로 급상승했다.

2015년 6월 직소판매 정식 허가증을 받은 풀무원 중국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有限公司)는 전년보다 200만위안 늘어난 1000만위안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66위에서 77위로 밀렸다.

▲ 2016년 중국 직소판매업 시장규모와 업체별 매출액. [출처=직소백과망]
▲ 2016년 중국 직소판매업 시장규모와 업체별 매출액. [출처=직소백과망]

직소백과망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직소판매 정식 허가증을 받은 업체는 2015년말 71개에서 지난해말 80개로 늘었다. 이중 영업실적이 있는 업체는 2015년 67곳, 지난해 78곳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이 출자한 중국법인 아이모리(愛茉莉化粧品有限公司)는 2011년 7월 직소영업 허가증을 받았지만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직소판매 매출액을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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